청소년글쓰기교실 '백설공주'의 글쓰기
<트랜스휴머니즘>은 오토바이 사고로 한 순간에 팔을 잃은 남자와 ‘근대 외과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앙부르아즈 파레, 이 둘의 이야기이다. 두 주인공은 고대부터 미래까지 여행을 떠나며 절단술과 신경계, 그리고 보철구에 대해 알아본다. 남자는 사고로 팔을 잃지만 파레와 함께 여행을 한 뒤 잃어버린 팔 대신 보철구를 끼고 일상생활로 돌아간다. 재미없을 이야기지만, 만화로 이루어져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술술 대충 훑어보았는데 볼수록 책의 매력에 빠져 계속 손이 갔다. 특히 환상통은 신기하다 못해 신비로웠다. 환상통이란 몸의 한 부위나 장기가 물리적으로 없는 상태임에도 있는 것처럼 느끼는 감각이라 한다. 신체가 절단된 적이 없어 짐작할 수 도 없지만, 엄청 스트레스일 것이다. 이미 절단되어 버렸는데 있다고 느끼고 고통스럽다니.
책 내용을 보면 미래에는 사람과 로봇의 구분도 없어질 것 같다. 자기의 몸에 만족하지 못해 이곳저곳 바꾸다 보면 결국 인공적인 로봇과 별 차이가 없어진다. 그러면 자기 정체성도 혼란스러워지지 않을까? 한편 자기 단점을 바꿀 수 있다면 모두 로봇처럼 완벽한 존재가 되지 않을까? 너도 나도 거금을 들여 몸 이곳저곳을 바꾸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내용이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자세한 내용을 줄글로 설명 하는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대부분이었다. 사전을 찾으며 읽어도 어려웠다. 이해가 안 되니 더 읽기 싫어졌다. 하지만 그런 부분만 뛰어넘으면 다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들이 나를 이끌었다. 덕분에 계속 ‘재미있다’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지금도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지만, 더 커서 읽으면 더욱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청소년글쓰기교실(https://cafe.naver.com/ozgz/1732)에서 쓴 글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