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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픈옹달 Jan 05. 2020

이렇게 떠나보면 어떨까?

여행을 기획하고 고민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것은 시간 배분일 것입니다. 과연 어떻게 이동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방법일까? 이에 구체적인 예가 될 수 있는 몇 가지 루트를 함께 나눕니다.




1. 칭다오 - 취푸 - 태산


2018년 4월에는 '칭다오 - 태산 - 취푸'로 코스를 짰지만 9월에는 태산과 취푸 순서를 바꾸었습니다. 이유는 태산에서 굉장히 많은 힘을 소모해야 했기 때문이지요. 물론 케이블 카를 타면 태산 꼭대기까지 쉬이 올라갈 수 있지만 태산을 직접 오르는 것만 못한 것 같습니다.


1일

08:45 인천공항 산둥항공 SC4620

09:15 칭다오 류팅공항

점심 : 피차이위엔(劈柴院)

오후 : 루쉰공원


2일 

07:39 칭다오 G244 

11:30 취푸동부

택시로 숙소 이동

오후 : 공묘(孔庙), 공부(孔府) 관람

* 공림(孔林)까지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삼공문표三孔门票'라고 해서 공묘, 공부, 공림 입장권을 함께 판매하는데, 공림은 공묘, 공부에서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일정이 빡빡하면 방문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생각합니다. 


3일

09:47 취푸동부 G204

10:08 타이안

택시로 홍문까지 이동

* 트렁크나 큰 짐은 태산 등반에 방해가 됩니다. 타이안 역에 보관하고 돌아갈 때 찾는 것이 좋습니다. 

오후 : 태산 등반 


4일

새벽 : 태산 일출

오전 : 옥황봉 등 관람 후 하산

17:12 타이안 G242

20:26 칭다오


5일

13:25 칭다오 류팅공항 산둥항공 SC4721

15:45 인천공항 


* 4박 5일 일정이나 아주 빡빡하게 구성하면 3박 4일도 가능합니다.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태산 등반을 하던가, 새벽 등반을 하고 태산에서 일출을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 실제로는 칭다오에 돌아와 하루를 더 보냈습니다. 매력적인 칭다오를 더 즐기고 싶었던 까닭입니다.

* 태산이나 취푸에 중점을 둘 경우 지난济南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 좋다고 하는데, 아직 그 일정은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 칭다오, 취푸, 타이안 세 곳에 제법 근거리에 있지만 생각보다 고속열차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 

* 칭다오의 경우 칭다오역과 칭다오북부역이 서로 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칭다오의 볼거리는 칭다오 역 쪽에 몰려 있으므로 칭다오역을 기점으로 일정을 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샤오싱 - 난징 - 상하이


'루쉰기행'이라는 주제로 2019년 겨울과 여름에 다녀왔습니다. 루쉰의 고향 샤오싱에서 출발하여 루쉰의 생애를 좇아 보는 기행입니다. 참고로 난징은 중국에서도 덥기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가능한 여름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 일정을 소화하느라 꽤 고생한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1일

08:55 인천공항 동방항공 MU5052

09:45 상하이 푸동공항

14:19 상하이 홍차오 G7575

15:40 샤오싱북부

저녁 : 창지에 거리(仓桥直街) 관람


2일

오전 : 루쉰고리, 루쉰 기념관

오후 : 가암풍경구(柯岩风景区)


3일 

08:09 샤오싱 북부 G1224

09:53 난징남부

오후 : 1912거리, 총통부, 대보은사

저녁 : 라오먼동 거리(老门东) 관람


4일

오전 : 난징대학살기념관

14:00 난징 G7015

15:40 상하이

저녁 : 와이탄 유람선


5일 

오전 : 루쉰 고택 - 루쉰공원 - 루쉰 기념관

오후 : 임시정부 유적지


6일

09:10 상하이 푸동공항 FM5041 

11:55 인천공항


* 푸동공항에서 홍치아오역 까지 거리가 꽤 됩니다.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있으므로 기차편을 여유 있게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홍치아오 공항으로 도착하는 항공편이 있지만 시간대나 가격면에서 크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 루쉰과 함께 중국의 근현대사를 공부하겠다는 목적으로 총독부, 난징대학살기념관 등을 둘러보았는데 루쉰에게 집중한다면 샤오싱과 상하이 두 도시만 들려도 충분합니다. 

* 샤오싱은 루쉰고리 이외에도 볼거리가 많은 도시입니다. 월왕묘, 왕희지의 난정, 심원 등이 유명합니다. 



3. 시안 - 청두


<서유기>와 <삼국지>를 주제로 시안과 청두 두 도시를 다녀왔습니다. 중간에 고속철도를 이용하여 이동하는데 이를 통해 전혀 다른 분위기의 두 도시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1일

10:10 인천공항 OZ347

12:25 시안 셴양공항 

오후 : 시안성벽

저녁 : 회족거리(回民街)


2일

오전 : 병마용 관람

오후 : 지하궁전


3일

09:00 시안북부 D917

12:17 청두동부

오후 : 무후사


4일

오전 : 판다기지

오후 : 두보초당

저녁 : 촉풍아운 공연 관람


5일

09:00 청두동부 D1918 

12:23 시안북부 

오후 : 대안탑


6일

오전 : 섬서역사박물관

오후 : 자유일정


7일

13:25 시안 셴양공항 OZ348

17:10 인천공항


* 시안 공항과 시안 북부역이 시안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특히 기차표를 발권받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으므로 첫째날 혹은 둘째날 밤에 기차표를 발권받아 놓는 것이 좋습니다. 

* 시안 종루 부근과 대안탑 주변의 경관은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중간에 청두에 다녀오기는 했지만 전혀 다른 두 얼굴의 시안을 볼 수 있어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 병마용을 들린 뒤 화청지를 들리는 것이 일반적인 경로입니다만 진시황에 더 주목하자는 취지에서 화청지는 제외했습니다. 

* 봄 ~ 가을에는 화청지에서 장한가 공연을 볼 수 있다 합니다. 꽤 아름다운 공연이라는데...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정리해놓고 보니 꽤 다양한 교통편을 많이 이용한다는 점을 알 수 있네요. 한 도시에 진득하게 있는 것도 방법일 텐데. 이렇게 여행 일정을 짜는 것은 다양하게 중국을 경험하고자 함입니다. 여러 교통편도 경험하고, 크고 작은 도시들도 경험하며 이질적인 차이를 곱씹어 보는 것. 그렇게 중국이 하나의 얼굴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해주고 싶은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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