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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픈옹달 Jan 06. 2020

단 둘이 중원을 노닐다 1/2

2019년 9월

지난 9월 아이와 단 둘이서 중국 여러 도시를 탐방하고 돌아왔습니다. 추석 연휴를 끼고 13박 14일, 두 주간 여러 도시를 여행하고 왔습니다. 차후 중국 여행 기획을 위한 리서치 차원에서 다녀온 것이라 많이 걷고 힘들었지만 좋은 시간이었어요. 몇 달 동안 채 정리도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일정과 경로를 정리해 둡니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자료가 되겠지요.




1일 출국 (인천 - 정저우 - 링바오)


08:45 서울 인천공항 

09:15 칭다오 류팅공항 

12:30 칭다오 류팅공항 (환승)

14:20 정저우 신정공항 

17:31 정저우 동부 G661

18:57 링바오 서부


* 하루 일정을 링바오로 이동하는데 모두 소진했습니다. ㅠㅠ

* 정저우로 가는 항공편이 비싸 경유편을 이용했습니다. 칭다오 공항이 작아 경유편을 기다리면서 할 일이 없어 좀 심심했답니다. 

* 정저우 공항에서 정저우 동부역까지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 링바오 서부역에서 링바오 시내까지도 약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링바오 서부역은 황량한 들판에 있어 늦은 시간의 경우 시내로 가는 차편을 구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링바오 시내로 가는 길




2일 링바오 : 함곡관풍경구, 나타마동지강세 관람


오전: 함곡관 풍경구 (입장권 75위안

오후: 나타마동지강세 관람


* 함곡관 풍경구는 道家之源, 도가의 성지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노자가 함곡관을 넘어가며 <노자 도덕경>을 남겼다는 전설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밖에도 계명구도의 맹상군의 이야기가 담긴 곳이기도 합니다.

* 함곡관 풍경구는 꽤 넓습니다. 내부 셔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함곡관 풍경구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택시로 이동 가능하나, 돌아올 때에도 택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함곡관 풍경구 주변이 허허벌판이라 택시 기사에게 연락처를 받아놓는 것이 좋습니다. (왕복 80~100위안)

* 하도 많이 걸어서 저녁에는 시내에서 '나타지마동강세'라는 3D 애니메이션을 관람했습니다.

* <나타지마동강세>는 2019년 개봉하여 중국에서 크게 흥행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정식 수입은 안 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인터넷에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




3일 뤄양 : 뤄양박물관, 려경문, 낙읍고성


10:26 링바오 서부 G820

11:07 뤄양 용문 

오후 : 뤄양박물관, 려경문, 낙양 옛거리

저녁 : 낙읍고성


* 뤄양에는 여러 역이 있습니다. 뤄양역과 관림역, 용문역. 용문역은 뤄양 남부에 있습니다만 관림과 용문 석굴이 남부에 있어서 남부 근처 숙소를 이용해도 큰 불편이 없습니다.

* 뤄양박물관에 입장하려면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신분증을 보여주면 입장표를 줍니다.

* 려경문丽景门에서 낙읍고성洛邑古城까지 걸어가면 옛 정취가 있는 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 낙읍고성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일종의 테마파크(?) 같은 곳입니다. 다만 내부에서 현금 이용이 불가능하며 위챗페이 등만 이용 가능합니다. 

려경문丽景门




4일 뤄양 : 관림묘, 백탑사


오전 : 관림묘

오후 : 백탑사


* 관림묘는 관우의 머리가 묻힌 무덤입니다. 공림孔林과 함께 문무를 대표하는 인물로 숭상되었기에 크게 기리는 곳이 되었습니다.

* 관림묘 안쪽에는 관우가 조조에게 보냈다는 관제시죽과 송나라의 무장 악비가 그렸다는 관제상 탁본을 구할 수 있습니다.

* 백탑사는 중국 최초의 절로 불교의 전래를 기리는 절입니다. 뤄양시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버스를 통해 이동이 가능하지만 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관제시죽과 관성제군상 탁본, 백탑사 전경




5일 뤄양 : 뤄양박물관, 용문석굴

오전: 뤄양박물관

오후: 용문석굴


* 뤄양박물관에 실크로드 특별 전시전이 있어서 오전에 다시 뤄양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 용문석굴은 뤄양 남쪽에 있습니다.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편하며, 입구에 표를 구입한 뒤에 셔틀 버스를 타는 것이 좋습니다. 셔틀 버스를 타지 않아도 되지만 엄청난 거리를 감수해야 합니다.

* 용문석굴을 전부 다 관람하는 데는 꽤 많이 걸어야 합니다. 내부에는 간단한 간식류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 백거이묘가 있지만 너무 힘들어서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2020년 겨울 여행에 방문할 예정입니다.  




6일 뤄양 - 등펑 : 소림무술쇼(禅风武韵 少林雄魂)


12:00 뤄양 (버스)

15:30 등펑

저녁 : 소림무술쇼


* 뤄양에서 소림사가 있는 등펑까지 시외버스를 이용했습니다. 12시 출발인데, 출발도 좀 늦고 중간에 차가 막혀 3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게다가 등펑에서는 버스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내려주네요. 자칫하면 영영 모를 곳에 떨어질 뻔했습니다.

* 좌석도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좁은 데다 꽤 불편합니다. 십 수년 전 중국여행의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났네요. 뤄양에서 소림사까지 차를 빌려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 등펑 숙소에서 소림사무술쇼 티켓을 공짜로 주어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68위엔 상당) 무술쇼는 꽤 볼만했습니다. 주변 무술학교가 있는데 기운찬 함성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등펑登封가는 버스, 등펑이 소도시라 지나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코앞에서 펼쳐지는 무술쇼는 꽤 멋있습니다.




7일 등펑 : 소림사 / 등펑 - 쉬창


오전 : 소림사, 쑹산 등반

오후 : 등펑 - 쉬창 (버스)


* 소림사는 흔히 소림무술의 본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달마가 수행하여 선불교의 본산으로 더 중요한 곳입니다.

* 소림사 경내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 소림사 뒤 숭산에는 달마가 면벽수행을 했다는 작은 동굴이 있습니다. 표지판을 따라 찾아갔는데 꽤 높은 곳에 위치해서 고생했습니다. 부슬비가 내리고 안개가 껴서 산 위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작은 달마동과 커다란 달마상을 보고 왔습니다.

* 더 올라가면 삼황채까지 갈 수 있다지만, 숭산에 오르느라 너무 많은 힘을 쏟아 그냥 돌아왔습니다. 관내 셔틀버스 및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는 길도 있습니다.

* 등펑 버스정류장은 매우 작아 쉬창으로 이동하는데 꽤 애를 먹었습니다. 제시간에 버스가 없고, 주먹구구로 운행하여 자칫하면 차를 타지 못할 뻔했습니다. 터미널 옆에 헤이처(黑车), 사적으로 차를 운행하는 기사들이 있는데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 나았겠다 후회를 했습니다. 

* 流水班이라고, 사람이 차면 이동하는 티켓이었습니다. 눈치껏 차를 타야지 가만히 있으면 터미널에 덩그러니 버려질 수도 있었습니다. 


달마가 수행했다는 달마동, 그리고 그 근처의 커다란 달마상



후반부는... 나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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