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수정 : 4박 5일)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한 분 가운데 일정이 문제가 있어 부득이하게 전체 일정을 손보았습니다. '시안-뤄양-카이펑'을 순행(巡幸!!) 하는 일정은 접고, 시안에서만 4박 5일을 소화하는 일정입니다.
다시 일정을 짜면서 이렇게 떠나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일정을 짜면서 어떻게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합니다. 전체 일정이 하나의 흐름이 되도록하는 것이 목표이지요. 정리해보니 "제국과 황제, 종교와 문화, 역사와 기억"이라는 세 줄기로 정리해 볼 수 있겠어요.
마음 같아서는 샅샅이 다 보고 싶지만 휙휙 많이 본다고 좋은 게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큰 욕심은 접어두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여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중간 중간 함께 읽을 글도 준비해야지요.
예를 들어 병마용에서 <진시황본기> 한 대목을 읽고, 대안탑 앞에서는 <반야심경>을, 섬서역사박물관에서는 <위장군표기열전>을 읽는 식으로... 자료 준비하고 공부하려면 또 바쁘겠습니다.
#중국을 입체적으로 읽다
천 개의 얼굴을 가진 세계. 어쩌면 이 말조차 13억이 넘는 인구의 나라를 설명하기 부족한 말일지 모릅니다. '중국'은 수많은 나라의 역사가 켜켜이 쌓인 공간이며, 또한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어우러진 복잡한 사회입니다. 게다가 동서남북으로 펼쳐진 넓은 국토에는 사막과 광야, 평야와 고원, 강과 바다가 다양하게 얽혀 있습니다.
3,000년의 중국을 보려면 시안에 가라! 시안은 주나라의 수도였으며 이후 진나라, 한나라를 비롯해 여러 왕조가 수도로 삼았던 곳입니다. 우리에게는 장안長安이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도시입니다. 시안은 또한 실크로드의 기점으로 이질적인 문화가 교차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수천 년 전, 사막을 건너온 실크로드 상인의 후예, 회족回族들을 지금도 만날 수 있습니다. 낯선 시간 속으로, 낯선 문화 속으로 천년의 제국을 꿈꾸었던 도시 시안으로 떠납니다.
일정: 2월 24일 ~ 2월 28일 (4박 5일)
기획 및 인솔 : 기픈옹달 (독립연구자, 인문학 강사) / 카카오톡 zziraci
정원 : 4명 ~ 10명
신청기간 : 1월 11일까지
출발 전 2회 이상 사전 학습 모임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차후 공지합니다.
1일_ 3000년 고도를 찾아서 | 2월 24일(월) 시안성벽, 종루, 고루
10:10 인천공항 OZ347
12:25 시안 셴양 공항
도시를 둘러싼 웅장한 성벽은 시안의 자랑거리입니다. 반듯하게 놓인 거리로 구획된 공간은 철저하게 계획된 이 도시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안 성벽과 종루, 고루 등 시안의 명물을 돌아보며 곳곳에 역사가 새겨진 이 도시를 만납니다.
2일_ 만세를 꿈꾸다 | 2월 25일(화) 병마용, 화청지
제국의 첫 황제, 진시황의 무덤은 오늘날까지 그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를 지키기 위해 빚은 흙인형 병사들은 보는 이들을 압도합니다. 또한 당효종과 양귀비의 이야기가 담긴 화청지도 함께 들립니다. 려산은 숱한 제국의 몰락을 굽어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3일_ 사막을 건넌 이들 | 2월 26일(수) 대청진사, 회족거리, 대안탑
시안은 서쪽으로 떠나는 여정의 출발점인 동시에, 서쪽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머무는 도시였습니다. 사막을 뚫고 건너온 실크로드 상인의 후예는 지금도 고유의 문화와 종교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대안탑에서 우리는 경전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난 당현장의 흔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4일_ 각인된 역사들 | 2월 27일(목) 섬서역사박물관, 비림박물관, 취장서성
섬서역사박물관은 중국의 여러 박물관 가운데 손꼽히는 박물관입니다. 수많은 고대 유물은 고대인의 상상력과 다양한 문화의 흔적을 담고 있습니다. 비림박물관의 수많은 비석들 역시 과거의 삶의 흔적을 각인하여 오늘날까지 전해줍니다. 또한 취장서성曲江书城은 오늘날 중국인들의 현재와 변화 양상을 보여줍니다.
5일_귀국 | 2월 28일 (금)
13:25 시안 셴양공항 OZ348
16:55 인천공항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 <중국을 빚어낸 여섯 도읍지 이야기>, 이유진
- <장자화의 사기 1>, 장자화
- <사기본기>, 김원중
- <인간 시황제>, 쓰루마 가즈유키
- <당나라에 간 고양이>, 과지라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 여기가 양꼬치의 땅입니까? | https://brunch.co.kr/@zziraci/239
- 진시황, 영원을 꿈꾸다 | https://brunch.co.kr/@zziraci/241
- 병마용을 직접 눈으로 보니 | https://brunch.co.kr/@zziraci/242
- 삼장법사 현장스님을 만나러 | https://brunch.co.kr/@zziraci/259
- 뒷골목에서 거대한 서점까지 | https://brunch.co.kr/@zziraci/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