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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신애 Feb 03. 2019

멘토는 알고 티퍼를 모르는 이들에게

티퍼의 개념과 티퍼의 가치및 태도 파헤치기

비문학적 글쓰기, 근거를 대며 논리적으로 주장하는 글을 쓰는 사람에게 유익한 <150년 하버드글쓰기 비법>이라는 책을 신나게 읽고 있던 중 새로운 용어를 마주했다. 저자는 아주 짧게 언급한 내용이지만 나는 여기에 심하게 꽂혔다. 자기계발영역에 책을 읽어 보았거나 강연을 한 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은 코치나 멘토, 멘티등의 단어에 익숙하다. 그런데 티퍼라니, 궁금해져서 네이버 어학사전을 살폈더니 그 의미가 나와있었다. 놀라웠고 조금더 살펴볼 동기가 생겼다.  멘토나 리더, 코치라는 단어보다 이끌어주는 사람의 책임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과연 어떤 의미고 누가 티퍼가 될 수 있는지, 티퍼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티퍼에게 가장 중요한 태도는 무엇인지 적어보려 한다. 티퍼 연관검색을 해도 별다른 정보가 많지 않은것을 보면 내가 일빠로 티퍼에 대해 파는 것 아닐까라는 설렘이 생긴다. 벌써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는 것 같다. 오늘 이 글은 막힘없이 그냥 막 써내려갈 작정이다. 오탈자에 유의하시길-댓글주시면 고칩니다. 너무 흥분했거든요.ㅎㅎ

설교하려 하지 말고, 설명하지 말고 팁을 주세요. 당신의 글을 읽는 독자에게 '티퍼'로 자리매김하면 당신은 매력적인 사람으로 인식됩니다.

......소셜 시대에 다른 사람들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는 유용한 팁을 제공하는 티퍼입니다.

<150년하버드글쓰기비법 120p>




1>티퍼의 발생배경

소셜시대, 일방적인 정보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며 살아가던 현대인은 옛날과 달리 적극적으로 정보에 관여할 수있게 되었다.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다른말로 모든사람이 자신의 이야기와 정보를 불특정다수에게 전달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있다. 결국 정보의 발생과 전파라는 방식이 권력이나 자본의 배경을 가진 소수에게서 벗어나 모두에게 주어진 혁명적 문화에 둘러쌓여있다는 말이다. 일개 초등학생도 자신이 아는 색종이 접는 자기만의 기술을 콘텐츠로 제작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게시할 수 있는 세상이다. 물론 좋은 콘텐츠에 독자, 청자, 구독자가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매체생성의 자유는 수동적으로만 살아오던 범인들에게는 혁신적인 일이다. 이런 매체의 장점을 살려 범인인 사람들의 각양 삶의 노하우는 필요가 있는 사람에게 가 닿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예전에 동네에서 유명한 지혜로운 아줌마의 살림노하우는 하나의 중소기업보다 큰 이윤을 창출하는 콘텐츠로 확장될수도 있다. 사소한 팁이 돈이되는 사회다. 시시한 영역의 작은 노하우가 사람들의 무릎을 치게하거나, 나도 저렇게 해봤는데 좋더라는 공감을 일으키며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티퍼는 이처럼 다양한 매체를 통한 소통의 자유를 통해 더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2>티퍼의 의미는?

티퍼란 영화배우의 이름이 아니다. 가수 이름도 아니다. 바로 바로 팁을 주는 사람을 말한다. 티퍼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우리가 잘 아는 멘토라는 개념과는 조금 다르다. 자신이 가진 가시적이든 비가시적인 영역의 노하우를 전달해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을 말한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은 티퍼가 될 수있다. 왜냐하면 모든 개인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에 쓰여진 대로 어떤 타입은 어떻게 살아 간다고 이론화 할 수 없는 것이 인생살이다. 통계상 그런 경향성이 있다고만 말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모든 사람은 각자 다른 모양으로 살아간다. 당면한 문제에 스스로의 방식으로 대응하다가 부지불식간에 노하우를 쌓아간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세밀한 어떤 영역에 대해서 자기만의 팁을 소유하게 된다. 우리는 이것을 믿어야 한다. 누구에게도 없는 팁이 나에게 있다는 사실이다. 너무 사소하거나 시시해서 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발목을 묶을 뿐이다. 티퍼는 아주 걸출한 능력자만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똑같은 문제라도 사람마다 풀어가는 방식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이 그사람이 티퍼가 되게하는 이유가 된다. 과연 어떤 노하우를 가져야 티퍼가 될 수 있을까?


3>누가 티퍼가 될 수 있나?

나의 소소한 예를 들어보려고 한다. 나는 15년차 바느질 취미생활을 이어왔다. 남편이 두꺼비 집을 내리는 핍박(밤새며 퀼트에 심취해 불이 꺼지지 않는 것에 대한 특단의 조치)에도 사그러들지 않고 15년을 이어왔다. 퀼트 바늘은 구멍이 매우 작다. (무관심한 영역의 예라 지치지 말고 읽어주시길) 바늘의 길이가 손가락 한 마디에서 조금 길거나 같다. 그러니 바늘 구멍은 얼마나 작을까. 그런데 그 작은 바늘 구멍에 일반 실보다 더 두껍고 탄탄한 퀼트 실을 꿰야한다. 초보 때는 침을 바르기도 하고 날카로운 가위로 실 끝을 잘라보기도 했다. 그런데 오랜 세월 하다보니, 바늘을 멀리 잡고도 실 끝을 한두 번 쓰다듬어 느낌으로 바늘귀에 실을 통과시킨다. 정말 시시한 분야며, 시시한 방법론이다. 많고 많은 사람 중에 몇명이 바늘을 만질 것이며, 그 중에도 퀼트라는 특수 바늘을 만질 것인가? 아주 적은 사람들만 공통적으로 알고싶어하는 팁일지라도, 어떤 각도에 실끝의 상태를 어떻게 하면 여지없이 바늘귀를 통과할지는 경험한 자만이 알려줄 수있다. 소수의 관심사일지라도 나는 그들에게 티퍼가 되는 것이다. 바늘귀에 귀신같이 실을 통과시키는 내가 퀼트의 다른 기술에도 셀 수 없이 많은 팁을 갖고있지 않겠는가? 낱낱의 노하우를 관심자에게 교육이라는 것보다 가벼운 방식으로 전한다면, 초급퀼터들에게는 신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바늘귀에 실을 꿰는 팁이 뭐라고"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퀼터들은 다 안다. 이런 정보가 얼마나 놀라우며, 대단한 것인지 안다. 또다른 시시한 예를 들어보고 싶다.  낚시광과 몇 시간 이야기를 나눠보면 그들에게도 낚시취미에서의 문제와 나름의 해결방안이 있다. 낚시 근처에도 안가본 나에게는 하품이 나오는 주제이지만  아마츄어 낚시쟁이들에게는 너무 신나는 이야기다. 스킬을 먼저 습득한 대 선배앞에 초보들은 무릎이라도 꿇을 기세로 몰입한다.


요리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에 떠도는 각종 레시피가 많다. 특히 백**이라는 사람의 등장으로 요리가 만인 앞에 쉽게 펼쳐졌다. 그 누구도 요리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게 자가음식문화를 보편화시킨 공로는 대단하다. 그러나, 아무리 백**할아버지가 가르쳐준다 해도, 집집마다 도구가 다르고 가스레인지화력이 다르고 손으로 휘젓는방향과 각도가 다르다. 재료의 상태나 온도도 다르며, 심지어 각 집의 냉장고 환경도 다르다. 그런 이유로 레시피대로 해도 방송되는 만큼 놀라운 맛은 나지 않을 때가 많다. 백**가 알려주 귀한 레시피를 수도 없이 반복하다 보면 각 사람 마다의 노하우가 발생한다. 그래서 새롭게 구축된 팁은 또다른 이에게 팁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요리레시피의 정형화란 없는 것이다. 팁은 자꾸만 추가된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레시피나, 쉐프를 찾기까지 우리는 인터넷을 떠도는지도 모르겠다.


4>그렇다면 티퍼가 되려는 사람의 자세는?

일개 삶의 지혜가 많은 형님이나 누나에 머물지 않고 티퍼가 되고싶은 사람은 이렇게 믿어야 한다. 하루에 3번씩은 외쳐야 할 것이다.

-나는 티퍼가 될 자격이 있다.

-나에게는 누구에게도 없는 팁이 많다.

-나의 사소한 팁, 시시한 노하우조차 몰라 헤매며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의 팁은 매우 고귀하며 뛰어난 것이다. 그 누구도 찾아내지 못한 것이다.

-나는 나의 팁을 누군가를 돕는데 사용되길 바란다.

-그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다.


5>티퍼는 자신만의 팁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아무리 팁이 많고 노하우로 누군가를 돕고싶더라도 가만히 방구석만 등으로 닦고 있다면 그 팁은 효용가치가 없다. 시시해도 발행해야 하며 사소해도 널리 알려야 한다.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개인방송을 찍어 다양한 플랫폼에 게시한다(너무시시해서 누가볼까하는 세밀한 팁을 사람들이 찾고있을 수 있다.)

-블로그에 팁을 올린다

-DM이나 메일, 1:1쪽지 등의 창구를 열어 소통한다.

-주변 지인들에게 나댄다. (이미 티퍼성향이 강한 사람은 친구들 중에 인정받고 있거나, 학부모모임에서 언니로 불리고 있을지도...)



확실한 것은 내가 가진 팁을 사소하다 여기고 무시하면 그 팁은 사장될 뿐이다. 귀하다 여기고 예뻐하며 더 세밀하게 이론화 시키고 사람들에게 많이 나대야 한다. 그렇게 전달매체를 생각하고 드러내지 않으면 당신의 노하우는 영원히 안녕! 묻히고 말것이다. 그럭저럭한 나만아는 어떤 것이 될 뿐이다. 너무 슬프지 않는가? 나의 팁을 통해 누군가가 도움을 얻을 수 있고 기다리고 있을텐데 말이다.


5>번 항목에 대해 다음 기회에 더 자세히 쓸 계획이다. 한번에 5번항목까지 달려 글을 썼더니, 다리가 저리고 손가락이 떨린다. 5>번은 조금더 생각을 정리하고 10가지 전달법으로 다시 글을 발행할지도 모른다. 기다리시라. 읽어주심 감사, 꾸벅!!! 그리고 저는 지금까지 저의 학생들을 가르치던 수업내용, 교수법등의 팁을 전하려고 오프라인을  이용해 일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티퍼가 되려는 작전이지요. 3월에 오픈합니다. [꿈꾸는 글공방]입니다. 아,,,,어떤 티퍼가 될지요. 기대해주십시요. 망하든지 흥하든지, 망해도 나의 팁은 더 노련해질테니 잃는 것은 없다고 혼자 다독이고 있습니다. 앗싸,,,아자,,에라이, 에헤이...뭐라도 !!!!됩니다. 응원해주십시오. 여러분의 댓글과 구독에 눈물 훔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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