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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신애 Feb 08. 2019

봄방학 방콕금지 책놀이 tip

<돼지책> 마음껏 활용하기

봄방학이다. 장장 3주를 집에서 뒹굴 아이들에게 혼자서도 신나게 놀 수 있는 책놀이를 소개하려고 한다. 독창적인 놀이가 아니라 흔한 놀이를 어떻게 구성하냐에 따라 아이들의 흥미도가 달라진다.


아이들이 많이 접해 본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으로 오늘 놀이~시!작!

1>돼지책을 보여준다. 집에 없다면 검색을 통해 책 표지를 보여준다.
 <예상 아이반응>

-읽어봤어.

-학교 도서관에서 봤어

-또 책이야?

2>표지를 자세히 관찰하고 따라 그리게 한다. 


(그림에서 그치지 않고 퍼즐로 만들어 상대와 바꾸어 퍼즐빨리 맞추기 놀이임을 미리 알려준다)

<예상 아이반응>

-그대로 그리는 거 힘들어

-또 그림이야?

-바꿔그리면 안돼요?(남아는 돼지나라 전쟁이야기로 바꾼다. 총칼이 나오고 주인공이 피를 흘리게 그리는게 다반사다/ 여아는 공주로 바꾸거나 행복한 관계성을 드러내는 그림으로 바꾸기도 한다. 그런데 남학생에 비해 수용적이어서 선생님 지시를 현저히 잘 따른다)


3>관찰하면서 발견한 것 질문하게 한다.

책을 자세히 관찰한 아이는 표지그림 하나하나에 대해 질문한다.

-왜 엄마가 아빠, 아들둘을 업고있어요?

-엄마표정은 왜 그래요?

-아빠랑 아들은 웃고있어요. 엄마랑 표정이 달라요

-왜 제목이 돼지책이예요?(읽어본 아이나 읽지 않은 아이 모두에게 질문해도 된다)


*이렇게 물흐르듯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레 책을 한 번도 읽어보지 못한 아이는 책의 내용이 궁금해진다. 그리고 책을 읽어 본 아이도 내용이 어렴풋 기억나면서 다시 책 내용이 궁금해진다.


"선생님, 무슨 이야기예요?"

"오늘 퍼즐맞추기 다하면 들려줄꺼예요"


아이들의 흥미가 쭉쭉 올라간다.

집에서 이 활동을 할 때 엄마와 아이가 각각 관찰한 대로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해서 10~20조각으로 나누어 잘라 상대에게 주고 빨리 맞추기를 한다.


**여기서 팁!!-절대로 중요함!!

표지를 옮겨그릴 때 그림의 여백이 많으면 퍼즐맞출 때 매우 어려워 책을 읽고싶던 마음도 달아난다. 그리고 퍼즐 맞추기가 귀찮아져 화를 내기도 한다. 여백이 없거나, 다양한 색으로 여백을 채우도록 해서 공간구분하게 도와주되, 주도성은 아이에게 둔다.

 

외쪽 그림이 오른쪽 그림보다는 퍼즐 맞추기에는 용이하다. 그런데 오른쪽 그림에 엄마의 표정이 리얼해서 칭찬폭단을 던져주었다.


색깔이 선명하지 않아 퍼즐에는 용이하지 않지만 조각 수가 적고 퍼즐크기가 커서 금세 맞출 수 있다.

혼자 하는 퍼즐이면 30분 이상 경과할 때 지루해 질 수 있지만, 곁에 누군가와 하면 80분이 금세 지나간다.


*아이가 질리지 않게 일주일에 2회 정도 좋아하는 책 꺼내서 그리고 자르고 붙이는 퍼즐작업이 매우 유익할 것이다.


*아이들은 소소한 목표에 반응한다. 매번 똑같이 퍼즐하자고만 하면 에~라고 반응한다. 그런데 퍼즐조각 나누는 것을 달리하면 흥미진진해 한다.

선분으로만, 꼭지가 있는 선, 삼각형 조각들, 사각, 원, 곡선으로, 자유선으로, 별모양으로 이렇게만 달리해도 매번 아이들은 새로운 작업으로 생각하며 달려든다.


*퍼즐 자체에 너무 몰입하지 않도록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책 내용이나 표지그림의 의도를 유도해서 말하거나 질문응답식으로 한다면 책 한권을 매우 즐겁게 소화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주입식교육이 아닌 자기주도가 살아나는 방학 되길..

놀이가 교육이 되는 봄방학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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