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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후 Apr 10. 2021

지옥의 문과 천국의 문 사이에 놓인 인류.

호모 사피엔스의방향은 어디인가?


사피엔스라는 책을 읽으면서 상당히 힘들었다. 내용 이해는 물론, 지금까지의 최초의 인류부터 지금 오늘날까지 인류의 전체적인 역사책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책보다는 역사책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이해되지 않고, 머리에 내용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중간중간 핵심적인 내용이 있었다. 상상하는 사피엔스, 농업으로 인한 질병과 가축들의 전염병, 돈의 등장과 제국주의 탄생, 종교 문제의 다툼, 그리고 근 500년 동안의 엄청난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삶의 엄청난 변화. 호모 사피엔스, 즉 인류가 겪어온 모든 과정들을 한번 쭉 훑어본 기분이었다.





호모 사피엔스, 즉 인간은 생각하고 언어를 사용하면서 살아온 지구 상의 유일한 동물이다. 그리고 농업을 통해 인구가 늘어나고 부족과 마을, 더 나아가 나라가 형성되고 그로 인해 많은 부와 재물을 빼앗고 또 많은 것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하고 오늘날에는 과학혁명으로 인해 엄청난 삶의 변화를 일으켰다.



책을 다 읽고 이 책이 어떤 내용인지, 그리고 저자가 뭘 말하려는지가 확실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유발 하라리가 던진 마지막 질문에서 나는 멈추고 말았다. "우리는 천국과 지옥으로 나뉘는 갈림길에 서있다." 나는 마음에서 무언가 느낄 수 있었다. 모두가 맞는다고 옳다고 하는 지금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 정말 옳은 방향인가?




정말 살기 좋은 시대라고 느낀다. 휴대폰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고, 돈으로는 이 세상의 90% 이상 아니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지금, 그리고 책에서 말한 것처럼 호모 데우스, 신이 되려고 하는 우리 인간은 결국 우리가 상상으로만 여겼던 죽음이나 종교, 보이지 않는 신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의문을 가진다. 이런 엄청난 편의와 우리가 상상으로만 여겼던 영역까지 침범하는 지금의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리고 왜 이런 삶의 방향만을 쫓아서 나아가고 있는 걸까? 부의 축적과 엄청난 과학기술의 발달로 우리의 삶은 편해졌지만 막상 우리의 삶의 질은 어떤가? 




GDP는 전 세계 10위 권인데 왜 자살률 1위와, 높은 이혼율, 살인과 성범죄 등등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범죄율과 부와 명예만을 위해 달려가는 자라나는 청년들의 마음속에 삶의 편안함과 경쟁, 욕심 말고는 무엇이 남을지 말이다.




호모 사피엔스라는 지금 우리 인간이라는 종은 이제 어떤 방향을 향해 달려갈 것인가 고민해봐야 한다. 부디 그 방향이 우리 모두에게 좋은 방향이었으면 한다.




 천국의 문을 열 것인가 지옥의 문을 열 것인가는 최초의 호모 사피엔스가 언어를 통해 혁명을 일으키듯 지금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사색의 시간에 달려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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