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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후 Apr 29. 2021

과거의 트라우마에 나의 오늘을 맡길 수 없다.

책,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오스트리아 정신과 의사 아들러의 이론을 기시미 이치로가 잘 해석한 '미움받을 용기'이다. 철학자와 청년이 나와 '인간은 누구나 행복할 수 있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는 풀어진다.




"인간의 고민의 원인은 모두 인간관계에서 나온다"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약간의 용기다."


"타인의 인정욕구와 타인의 과제와 나의 과제를 분리하라"


"지금 여기, 존재하는 것만으로 우리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





 약간의 어려운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나가지만 책의 대화에서 정말 쉽게 풀어놓으신 것 같다. 그럼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중요시 생각했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과거의 트라우마에 현재의 내 인생을 맡길 수는 없다."




 우리는 항상 과거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거에 상처가 많아서요." 


"어렸을 적 폭력이 있는 부모 밑에서 자랐어요." 


"왕따 당한 기억이 아직 저를 괴롭혀요" 




과거의 어떤 특정한 상황이 현재의 나를 괴롭히는 것, 정신과적 비슷한 용어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이다.




 많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나 또한 과거의 어떤 사건에 하루종일 머리가 아플때도 있고과거의 어떤 사건이 현재의 어떤 일을 함에 있어 괴로운 적도 많았다.




 상처와 변명으로 지금 이 현재의 상황을, 나의 현재 가능성이나 능력을 과거의 사건과 연루시킬때도 많았다. 과거의 사건이 심한 충격과 상처가 지금의 삶에 매번 아픈 기억으로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알프레드 아들러는 "지금 여기"를 살아야 한다고 반박한다. 우리는 매일 다시 태어나는 존재이며, 과거의 사건이 지금 현재의 나의 삶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 현재의 순간에 내게 주어진 '인생의 과제'에 춤추듯 즐겁게 몰두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진정한 나의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매일 다시 태어난다.' 그렇다. 어제의 나의 삶이 어떠했든 오늘은 오늘의 나만 있을 뿐.



쉽진 않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해내는 것은.  그러나 과거에 머물러 아파한다고 지금의 내 인생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을 말한다. 과거의 경험이 왜 우리를 괴롭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경험에 의해 내 안에 결정되는 모든 것들은 경험 그 자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신을 결정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나의 해석에 의해 결정 되는 것.  그 모든 기억을 매사에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내가 결국은 나를 힘들게 만드는 것이었다.



처해진 환경, 가지고 있는 물질, 외부의 모든 것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스스로가 바라보는 나의 삶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가 행복의 중요한 요인이라 말한다.




"인간은 지금 이 순간부터 바로 행복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과거의 삶에 얽매여 지금 나의 삶을 괴롭힐 것인가, 아니면 매일 다시 새로 태어나 매일 새로운 나로 살 것인가. 그것은 오직 자신에게 달렸다.




타인과 나의 과제 분리하기.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하기. 지금 현실에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기 등 좋은 주제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과거의 트라우마가 지금의 나를 망치지 않게 지금의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해주면서 행복을 미래에 두지 않고 그렇게 '지금 여기'에 살 것이다. 




그것이 행복의 본질이며 삶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만나면서 나는 나의 과거에 묶여있던 나와, 내가 궁극적으로 변화할 수 없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스스로가 정해놓은 생각에 갇혀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과거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매일 다시 태어난다. 매일 새로운 나로.



(이 책은 평생 소장하면서 계속 과거로 가는 나를 발견할때, 다시 이 책으로 돌아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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