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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후 Oct 20. 2020

마음가짐에 따라 변하는 나의 하루.

내가 매일 행복할 수 있는 이유.

 




 우리 마음의 감정, 기분 등은 왜 이렇게 수시로 변화할까? 언제부터인가 이런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지게 되었다. 왜 마음은 항상 내 마음대로 안되며, 분명 기분 좋아야 될 상황인데 허무하거나 왠지 기분이 들뜨지 않을 때도 있고 슬퍼야 하는 상황인데 오히려 슬픈 마음은커녕 전혀 무덤덤하게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어느 순간 내 마음을 바라봤을 때 바로 전의 동요됐던 그 마음이 사라지고 어느 순간 다른 감정이 내 마음에 자리 잡았다. 



 나도 나 스스로 감정 컨트롤이 안 되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종종 너무 심하게 열이 받거나 이유 없이 오는 무기력함이나 외로움 등이 왔을 땐 한없이 그 감정에 머물러 있기도 한다. 꼭 뭔가 열이 받는 상황이 오거나 혼자 있지 않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있는대도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찾아올 때도 있다. 



 그럴 때면 나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왜 이런 기분이 들지?" , "지금 이 드는 마음은 도대체 어디서 온 걸까?" 하며 의문을 품지만 내가 그런 의문을 품고 그 감정을 이겨내겠다고 해서 그 마음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유명 스님의 한 강의를 들었다. 거기서 '마음은 실체가 없다.'라는 말을 듣고  내가 왜 나의 감정들에 동요되는지 대충은 알 수 있었다. 정확히 한마디로 말하면 '이유가 없다'라는 뜻이다. 


 그 감정들을 잡고 왜 이런 감정들이 올라오는지 생각하기보다는 그 감정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 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그 감정이 올라오는 것을 내가 지켜보면 어느새 그 감정은 사라지고 내 마음에 평온이 온다고 말씀하셨다. 


 지금까지 나는 감정이 올라 오는 것을 바라보지 못했고 감정을 부여잡고 "왜 이런 기분이 들지? " 하며 즐거우면 더 과하게 즐겁게 되고, 슬프면 한없이 슬픔에 빠졌던 것이다.



 그렇게 스님의 책과, 여러 마음에 대한 책들을 찾아본 결과 결론은 이 감정이라는 것은 내가 다뤄서 이겨 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내가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바꾸려고 했던 행동들이 참 어리석게 느껴졌다. "내 마음 조절 하나 잘 못하면서 남의 기분을?" 하며 내가 노력하면 그 사람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부터 다른 사람들의 상태나 기분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것과 동시에 어리석음을 알았다.



 오직 내 마음은 자기 자신만이 바꿀 수 있으며 남이 관여해봤자 상황에 따라 오히려 상대는 잔소리로 들릴 수 도 있고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고 느꼈다.



 그러면서 나는 공부를 통해 점점 내 마음에 대해서 알아가기 시작했다. 내 마음을 알기 시작하니 나에게 질문도 자연스럽게 하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무엇이며,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 나는 진정 원하는 삶을 위해 노력했나?, 나의 감정동요 또는 기분변화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았나? 하며 지나간 과거를 반성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오히려 감정이라는 것을 놓을 때 평화가 찾아왔고 진짜 흔들리지 않는 마음자세를 가지기 시작했다. 공부를 통해 불교에서 말하는 '중도'에 도달하고 있고 유지하기 위해 또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는 항상 고민했던 한 가지를 떠올렸다.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다. 인생은 항상 즐거울 수 없고 고난과 역경이 동반된다는 말이다. 이 말만 들으면 솔직히 무섭고 우울한 것도 있다. 항상 행복할 수 없다니?.. 나의 욕심이기도 하지만 나는 항상 행복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게 될 수 없었다. 삶은 내가 원하는 대로 절대 흘러가지 않았으며, 내가 원하는 상황이 와도 항상 행복한 것도 아니었다. 



 하물며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자유도 결국 직장에서 시간 투자를 해서 번 돈이 있어야 가능하며 내가 좋아하는 악기 연주도 결국 내가 고통을 이겨내며 노력하지 않으면 훌륭한 연주 실력을 가질 수 없다. 행복한 상황이 와도 항상 행복한 것이 아니며 불행한 상황이 와도 항상 불행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닳았다. 



 세상에 안 힘든 일은 없다. 직장부터 시작해 목표를 향한 노력, 인간관계, 친구, 가족관계까지 모든 일이 힘들다고 생각하면 안 힘든 일이 없다. 하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은 모든 사람이 각각 다르다. 


 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그 고통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에 달려있다. 내가 그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을 나에게 정말 필수적인 과정이고, 나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되고, 미래의 내가 그 고통을 과정을 이겨냄으로써

얻어진 나의 멋진 모습을 생각한다면 그 고통을 건너는 과정마저 나에겐 '행복' 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행복한 상황이 주어져도 나의 마음가짐이 그것을 '행복한 순간이구나' 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나는 여전히 불행한 사람이다. 나는 이 진리를 터득한 후로부터는 내게 주어진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로 했다. 


 그래서 나의 결론은 '항상 행복할 수 있냐'는 질문의 대답은 '항상 행복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결국은 어떤 외부적인 환경이나 상황이 나의 행복을 결정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뿐이다. 아무리 악한 조건, 상황이 와도 내가 그것을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나는 불행한 사람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고통을 고통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시련을 시련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절망을 절망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주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내가 바라보는 그 마음가짐이 나의 하루를 결정한다. 행복한 하루를 살 것인가 불행한 하루를 살 것인가는 오직 나의 마음가짐 하나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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