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선후 Oct 19. 2020

당장 집을 나가라!

진짜 배움의 시작은 독립으로부터.





  얼마 전 고전문학평론가 '고미숙' 선생님의 강의를 본 적이 있다. 대가족이 붕괴되면서 대부분의 세대들이 핵가족화가 되면서 가족 구성원들이 완전한 해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점점 갈수록 대가족이었던 가족체계가 점점 핵가족화가 되면서 1인 가구 수가 늘어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시대가 변화되면서 가족의 구성원이나 체제의 변화도 가정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엄청난 경제적 성장이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옛날처럼 혼자 살아가기 힘들었던 여성들도 개개인이 혼자 벌어먹고살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되었다.


 누구나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되었으며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아니 당연히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렇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집단 생활주의에서 개개인의 삶을 중요시하는 개인주의의 시대로 도래하게 된 것이다.


 흔히 지금 기성세대(50,60대 )와 밀레니엄 세대 (현재 20,30대)의 자라온 환경은 아예 다르다.


 기성세대들은 쉽게 말하면 살기 위해서 일을 찾고 했다면, 밀레니엄 세대들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더 좋은 일자리, 더 많은 연봉을 주는 일자리를 찾고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대가족 중심의 기성세대들과는 달리 개개인의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밀레니엄 세대이기에, 이 세대차이 즉 가치관의 차이를 극복하는 게 생각보다는 쉽지 않다.


 왜냐면 인간은 누구든 자기가 살아온 경험과  삶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성세대들은 돈을 벌어 결혼을 하여 자식을 낳는 것이 삶의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면, 지금의 밀레니엄 세대들은 개개인의 행복, 자유가 훨씬 더 중요하다. 어느 삶이 정답이라고 결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많은 가정이 이런 삶의 가치관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다.



 시대는 결국 변한다. 고인물은 결국 흐르지 못해 썩기 마련이다.  더 이상 옛날 같은 생각으로 산다면 결국엔 정체되고 머무를 것이다. 옛날에는 그것이 정답이었지만 지금 아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나가야 하고 그 과정에서 오는 변화들과 변수들을 잘 캐치해야 내 삶을 조금 더 성장시킬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가장 이 성장의 걸림돌이 되는 것이 나는 '가정'이라고 생각한다. 기성세대와 밀레니엄 세대의 가치관이 충돌하는 이 가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절때 나의 성장을 이룰 수 없다.



 

 물론 모든 가족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시대에 따라가려 하고 공부하고 노력하는 부모들 밑에서 큰 자식들은 결국 똑같이 그렇게 따라간다.



 그러나, 아까도 말했듯 기성세대들의 자라온 환경, 거기서 굳어진 생각들은 절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바뀐다 해도 잠시뿐이다. 



그러니 옛날 공식 > 직장 > 결혼 > 자식 낳기 이것을 여전히 주입시키고 있는 가정들이 너무 많다. 결국은 이 생각에서 벗어나야 지금 나의 세대의 어떤 시대나 성장을 이룰 수 있는데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절때 바뀔 수 없다.



 사실 독립은 현재뿐만 아니라 옛날부터 강조되어 왔던 부분이다. 부모의 그늘을 벗어나야 내가 진짜 배움과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을 아끼기 위해 부모 밑에서 사는 친구들도 많이 봤다. 물론 이해가 된다. 요즘 집을 사는 것이 20~30대는 거의 불가능하며 월세나, 전세도 평균 월급에 비하면 많이 비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어느 정도 여윳돈이 생긴다면 집을 반드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부모라는 울타리 밑에서의 안락한 환경은 절대 '나' 자신의 성장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환경이 왜 안 좋으냐고 묻는다면, 나는 배움과 경험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젊을 때는 실패와 도전을 절대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왜냐면 젊은 나이 때에만 할 수 있는 게 반드시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미친 듯이 달려보기도 하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눠보고, 새로운 터전에서도 살아보고 하는 등 젊을 때는 도전할 수 있는 목록이 너무 많다. 



 그러나 안정적인 환경에서 지낸 다는 것은 부모들과 함께 지낸 다는 것이고 부모님들의 생각을 많이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직장> 결혼> 가정 이 공식을 최소한 순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그런 생각에 내가 동조하게 될 것이다.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왜냐면 환경이 그렇게 만들기 때문이다. 



 내가 나 자신의 삶을 진정 살아가기 위해선 나만의 어떤 주관이 필요 한데 이것이 보통의 가정의 환경에서는 절대 쉽게 유지되지 않는다. 내가 도전하고 무언가를 시도해서 이뤄내고 싶은 생각이 들어도 어느 순간에는 또 그쪽 방향으로 취우칠 가능성이 높다. 그것을 싸워 이겨내기에는 너무나 힘들고 감정노동이 크다.



 이 모든 문제을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독립인 것이다. 독립을 하면 진짜 나의 '자존'의 삶을 살 수 있다. 나는 20살 이후부터는 반드시 자기 힘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부모에게 적은 돈은 받을 수 있지만 오로지 내가 벌어 내 혼자 힘으로 살아가야 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예 용돈은 명절 말고는 일체 받지 않았다. 나 스스로 그런 환경을 만드니 그 과정은 힘들었지만 진짜 중요한 것들을 많이 얻었다. 



 다른 사람들의 삶에 끌려가지 않는 나만의 주관이 형성되었고 나는 그 과정에서 삶의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독립을 하면서 그나마 있던 울타리 안에서 벗어나 드디어 나 혼자 세상을 살아가는 첫 시작인 것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정말 힘들다. 이것저것 모르는 것도 정말 많고 금전적인 문제며 끼니 문제, 그리고 청소나 각종 세를 어떻게 내는지, 음식물을 어떻게 비우는지, 형광등은 어떻게 가는지 등 하나부터 열 가지 모두 내가 해결해야 한다. 


 

 처음에는 당연히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중요하다. 이 모든 과정들이 본인에게 배움이고 결국 나를 성장시키는 과정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 과정들이 진짜 나 혼자 세상을 헤쳐나가는 시작이며 자존의 삶을 살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집을 나가는 순간 이루어진다. 수많은 배움의 기회를 놓치고 약간의 돈을 아끼기 위해 부모와 함께 산다면 진정한 배움과 성장은 결코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안락한 삶과 편안한 환경은 만약 좋은게 절때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작가의 이전글 나는 배우자의 어떤 부분을 사랑하고있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