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하지 않아도 변해있거나,
생겨나는 것들은 참 많은 것 같다.
분명 그것들은 조금씩 조금씩 분명하게 자라고 있었을텐데,
이만큼이나 자라고 나서야 발견하는 것들이 많다.
하루에도 몇번씩 오가는 익숙한 길에 늘어서 있는 나무들의 색깔,
얼마 전에 중간고사 끝난 것 같은데 벌써 이만큼 다가온 기말고사.
엄마 손에 늘어난 주름,
아빠 머리에 쌓이는 흰머리.
그렇게나 아팠던 이름들,
이제 다른 이름이 되어 기분 좋은 사람들.
어떤 것도 그대로 가만히 있지를 않네.
그래서 참 재밌다.
계속해서 모양을 바꾸고 떠내려 가는 가을 하늘 구름처럼,
나와 주변의 시간들에 변해가는 삶이 참 좋다.
놓치지 말고 누리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