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은 계란

변해가는 것들

by 이생

의식하지 않아도 변해있거나,

생겨나는 것들은 참 많은 것 같다.


분명 그것들은 조금씩 조금씩 분명하게 자라고 있었을텐데,

이만큼이나 자라고 나서야 발견하는 것들이 많다.


하루에도 몇번씩 오가는 익숙한 길에 늘어서 있는 나무들의 색깔,

얼마 전에 중간고사 끝난 것 같은데 벌써 이만큼 다가온 기말고사.


엄마 손에 늘어난 주름,

아빠 머리에 쌓이는 흰머리.


그렇게나 아팠던 이름들,

이제 다른 이름이 되어 기분 좋은 사람들.


어떤 것도 그대로 가만히 있지를 않네.


그래서 참 재밌다.


계속해서 모양을 바꾸고 떠내려 가는 가을 하늘 구름처럼,

나와 주변의 시간들에 변해가는 삶이 참 좋다.


놓치지 말고 누리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