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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 Joonhee Mar 06. 2018

옛글12. 첫눈, 몬테소리학교, 푸드컬쳐행사, 그림책

2017.11.27.

가져온 곳 :http://cafe.daum.net/undrlinereading/eKgQ/13 

하이하이~! 안녕하세요!

한국 칼바람부는 추위라고 하던데, 잘 견디고 계시는지요? 얼마전에 포항에 큰 지진이 나서 수능도 연기되었다고 하는데, 다행히 별탈없이 큰 나라행사 치룰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보다 며칠전 오슬로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친구들이 있었는데요, 지구가 전체적으로 움직였나봅니다. 지진으로인해 피해를 받으신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하루빨리 복구되기를 멀리서 기원합니다.

칼바람 부는 한국과는 다르게 오슬로는 바람이 세지 않아서 영하로 떨어져도 체감추위는 한국보다 훨씬 덜한 편입니다. 눈이 많이 와서 제법 운치있는 풍경이 되었지요. 그래서 오늘은 오슬로 겨울 풍경을 비롯해서 노르웨이 분리수거, 몬테소리학교 크리스마스 마켓방문, 어린이를 위한 푸드컬쳐행사, 그림책 읽어주는 행사, 런치파티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2주동안 주말에 참 많이도 돌아다녔네요! 큰 시험이 끝나니 도서관에 오래 앉아있기가 너무 힘들어서 잠시의 휴식기간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도서관에 꼭 붙어있어야 겠지만요^^


1. 오슬로 설경

한 달 전 사진과 한달 후 사진을 비교해보니 날씨가 급격히 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슬로 설경을 감상을 하고 가겠습니다.!


학교 앞 길


아침, 기숙사 방에서 내다 본 첫눈 풍경


학교 앞 블린데른 역


학교 도서관










2. 노르웨이의 분리수거

제가 맨 처음에 여기 와서 놀랐던 것은 캔과 패트병에 씌여있는 숫자였습니다. 캔이나 패트병 마다 00PANT라고 숫자가 적혀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건 바로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을 의미합니다. 이 캔은 반납하면 1크로네 (현재 환율로 132원정도.)를 돌려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맥주캔 1판트


맥주캔과 패트병을 모아서... 슈퍼마켓으로 갑니다. 슈퍼마켓 안에 아래와 같은 기계가 있어요.


기계에 넣으면 됩니다.





16크로네를 받을 수 있겠네요! (흠.. 혼자서 꽤 많이 마셨군요)

영수증이 나오면 슈퍼 계산대로 가면 돈으로 바꿔줍니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플라스틱이나 캔에 기업들이 부담하는 환경부담금이 포함된 것 같아요.

다음은 다른 종류의 쓰레기들을 분리수거하는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의 종량제 봉투와 비슷하게 지정된 봉투안에 버려야합니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봉투를 구입하지는 않고, 슈퍼에서 필요한만큼 가져가면 된답니다. 음식물쓰레기용 초록 봉지, 플라스틱쓰레기용 파랑 봉지가 있어요. 기타 그밖에 쓰레기는 분리 배출은 하되 일반 봉투에 합니다.


학교 건물 안에 잇는 쓰레기통을 사진으로 찍었는데요, 왼쪽부터 차례로 일반쓰레기, 음식물쓰레기, 플라스틱쓰레기, 종이쓰레기 입니다. 가운데 두 개, 음식물용 플라스틱 쓰레기용 봉투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 계시는데요, 여기 오슬로 역시 휴지통마다 남은 캔이나 패트병을 모으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생계형으로 하시는 것인지, 소일거리로 하시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노르웨이같은 복지국가에도 역앞에 구걸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거든요.



3.몬테소리학교 크리스마스 마켓 방문

크리스마스 전까지 다양한 크리스마스 행사가 매일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크리스마스 전후로 며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것과는 다르게 아주 길게 이벤트들이 가득합니다. 크리스마스 데이가 아니고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해두는 것이 좋겠네요. 주말에 몬테소리 학교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이렇게 학교들을 돌아다녀보면, 학교 행사에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주체가되어 진행되는 것 같아요. 가정에서 부모님과 함께 직접 만든 장갑, 양말, 쿠키, 빵 등을 가져와서 팔기도하고, 학생들이 어린이들에게 페이스페인팅을 하거나 공예품을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저 짚더미 위에서 다이빙을 하며 놀고 있습니다.











목공 공작실입니다. 진짜 톱들을 사용하는 모습이 저렴한 공작 키트를 주로 사용하는 한국 초등학교와는 약간 다르죠? 물론 안전도 중요하지만, 실제 용구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들 수 있는 노작교육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작실에 비치된 응급처치용품


지하에 무대가 있는 강당이 있습니다. 한쪽에는 암벽등반할 수 있는 벽으로 되어있습니다. 이날은 크리스마스 행사중이라 음식을 팔고 있었습니다.


코코아가루, 마시멜로 등을 이용해서 핫초코 세트를 루돌프모양으로 만드는 중.


야외로 나가니 사람들이 모닥불 앞에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뭔가를 굽고있더라구요. 알고보니 빵반죽을 막대기에 감아서 구워서 빵을 만들어 먹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도 같이 해봤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캠핑갈 때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



빵반죽을 떼어서 (무료입니다)

말아서 굽습니다.

^-----^**

3. 어린이를 위한 푸드컬쳐 행사

오슬로는 매일매일 신나는 일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공부만 아니라면 매일매일 참여하고 싶은 이벤트가 가득한데요, 이번에 다녀온 곳 중 하나가 어린이를 위한 푸드컬쳐 행사였습니다. 아이들에게 건강한 유기농 식재료에 대해 직접 체험해보고, 만들어보고 맛도 보는 그런 행사입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공짜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겠죠 !


꼬마 아가씨가 입장하는 사람들 수를 세고 있네요.



날달걀에 설탕을 비롯한 재료를 넣고 그냥 마시는 음료입니다.

그만큼 깨끗하고 좋은 달걀이라는 뜻이겠지요?






노르웨이는 생선을 많이 먹는 나라중에 하나인데요, 한 코너에서는 대구를 만져보고 해체한 대구 부위에 대해서 설명도 하고 버터에 대구를 구워서 맛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설명을 들으며 만져보며 내가 먹는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잘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케일무스, 연어로 만든 피자입니다. 아주 담백하고 맛이있습니다!









직접 만드는 소시지




짚으로 크리스마스 리스도 만들 수 있습니다.

4. 그림책 행사

오슬로 시내에 있는 Grafill 이라는 곳 에서는 평소에 전시나, 공연같은 행사가 많이 열린다고 합니다. 그림책 행사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출판기념회였습니다. 그림책 작가가 직접 새 그림책을 읽어주었습니다. 









5. 런치파티

처음에 보내드린 송스반 호수는 오후 3~4쯤 되면 거의 밤처럼 어두워집니다. 그래도 친구들과 운치있게 바베큐파티도 하는데요, 한 친구가 생일을 맞이해서 멋진 파티를 열어서 저도 잠시 참석했습니다 ^^ 노르웨이 겨울에 바베큐파티라니! 춥지만 너무 멋진 경험이었어요! 





오늘은 송스반 바베큐파티를 하기엔 날씨가 안좋아서 그냥 가까운 우리 키친으로 친구들을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같은 층에사는 플랫 메이트들도 함께 했습니다. 간단하게 잡채, 맛탕을 만들었고, 바베큐할 수 있도록 고기와 소세지도 사놓았습니다. (한국과 다르게 이 곳에서는 늘 베지테리안 친구들을 위한 음식도 마련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래서 잡채에 소고기를 빼고 했어요. 잡채에 대한 반응이 꽤 긍정적이네요 !) 물론 술도 빠질 수 없지요! 그리고 한국인의 매운 맛을 보여주기 위해 아껴두었던 핵불닭볶음면도 나누었습니다. (모두가 매워서 울음 바다..)






마무리하며

오슬로에 온지 거의 4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처음에는 낯선 이 환경에서 어려움도 많았어요. 맨 처음 파란눈을 가진 제 플랫메이트를 마주했을 때 정말 잔뜩 긴장했던 게 생각이 나네요. 국적을 떠나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은 참 아름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인연들이 좋을 수는 없지만, 그런 것은 물 흐르듯 흘려보내고.. ^^ 인생의 목표가 좋은 인연을 많이 만드는 것이라는 누군가의 말에 깊이 공감이 되는 요즘입니다. 여러분도 좋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매일 되시기 바랍니다~!


모두들 하데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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