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하나
"Jeg er Døden.
en del av livet,
kjærligheten
og deg."
"나는 죽음이에요.
삶과 하나이고,
사랑과 하나이고,
바로 당신과 하나랍니다."
"I'm Death. A part of life, love and you."
"Men for meg
kan ingen
gjemme seg."
"누구도 나를 피해 숨을 수는 없어요."
"But to me no one can hide."
죽음은, 어디에나 있으며 피할 수도 없고, 주름진 나이 많은 이들과 친하지만, 어린 생명,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에게도 찾아가며, 가끔은 같은 자리에 있던 많은 이들을 동시에 찾아가기도 한다. 한편, 죽음이 있어야 다른 삶이 있듯 죽음은 삶이다.
소중한 이들을 잃은 사람들을, 그리고 죽음을 앞에둔 사람들을, 그리고 아직 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로하는 책. 작가는 거짓없이 담담히 죽음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죽음이 삶과 하나라는 중요한 사실에 우리는 위로를 받는다.
Death is everywhere, inescapable, and fond of wrinkled elderly people, but also coming to young, and even unborn lives, and occasionally to many at the same time. On the other hand, death is life, as there is no other life if death does not exist.
This book consoles those who have lost their precious being, and who are facing death, and who are still alive like us. The writer talks about death without a lie. But we are comforted by the fact that death is always with life.
"Det hender at jeg må komme
til mange som er på samme sted.
Skulder ved skulder står vi i ring.
Jeg tenner lykter så alle kan se.
Hender flettes, vi trenger ikke språk.
Langsomt drar vi, i en samlet flokk."
"나는 한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찾아갈 때도 있어요.
서로 어깨를 맞대로 둥글게 서면,
나는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환하게 길을 밝혀요.
손에 손을 맞잡은 우리는
말없이 하나가 되어 천천히 움직이지요."
"It happens that I have to come
to many who are in the same place.
Shoulder shoulder is in the ring.
I light the lights so everyone can see.
Hands are merged, we do not need language.
Slowly we go, in a single group."
죄없고 약한 어린 것들에게 찾아온 야속한 죽음들 앞에 발을 동동 구르며 수없이 무의미한 if 를 붙이곤 했다.
부디, 잠깐의 고통을 뒤로하고 죽음이 밝힌 환한 길을 손에 손을 맞잡고 또 다른 삶을 향했기를.
죽음의 모습이 정말로 이 그림책과 같이 아름다운 모습이기를.
In front of the deaths that came to innocent and fragile young people, we used to stamp our feet and attach meaningless 'if'.
After a moment of suffering, hope that they have walked through the bright path of death holding their hands and headed for another life.
I hope that the appearance of death really looks like this beautiful thing in the picture 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