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0일 야식
뭔가 복잡한 음식을 만들기 귀찮아서 저녁을 먹을 때 오뎅탕을 끓였다. 육수를 내는 것마저도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어 대파와 마늘로 채수를 내다가 아무래도 부족할 것 같아서 야채 스톡을 하나 넣고, 결국 간을 보니 맛이 아쉬워서 다시다를 좀 넣었다. 쉽게 맛을 내는 데에는 역시 조미료가 필요하다.
언제나 11시 즈음이 되면 출출함을 느낀다. 저녁을 먹기 위해 잔뜩 끓여 두었던 오뎅탕이 생각나서 소면을 조금 삶았다. 탕을 다시 데우고, 소면을 그릇에 담고, 파를 잘게 채흫 썰었다. 고춧가루와 후춧가루를 뿌린 다음 채를 썬 파를 수북이 올리니 그럴듯한 비주얼이 되었다.
저녁에 먹었던 오뎅탕 맛이 강할까 봐 걱정했는데, 의외로 꽤 국수다운 맛이 난다. 덕분에 손쉽게 야식을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