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여행

관광객은 모르는 목포의 다른 항구

2025 겨울 목포 여행 #3 - 북항

by zzoos




'목포는 항구다'라는 말은 모두 알고 있겠지만, 목포에 몇 개의 항구가 있는지는 잘 모르실 거예요. 여객선들이 주로 이용하는 남항(南港), 화물/어업 중심의 북항(北港), 컨테이너/대형화물 전용의 신항(新港) 그리고 대불 산업단지 전용의 대불항이 있습니다. 대불항은 행정구역상 영암이니까 목포에 있는 항구는 3개라고 보면 되겠네요. 예전에는 삼학도에도 항구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그중에서도 북항입니다. 여객터미널이 있는 남항은 구도심에 있는 데다가 근처에 시장도 있어서 쉽게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신항은 사실 일반인이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니죠. 그래서 선택한 곳입니다. 그동안 목포를 여러 번 와봤지만 있는 줄도 몰랐던 북항.




아무도 없는 버스의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찍을 수 있었다.




북항까지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호텔 앞에서 북항까지 가는 버스가 있더라고요? 일반 버스보다 작은, 마을버스 같은 귀여운 버스였어요. 목적지인 북항에 도착할 때까지 손님은 저 말고 할머니 한 분이 전부인, 별로 승객이 없는 노선이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운행 노선이 바닷가를 따라 빙~ 도는 노선이라 다른 노선에 비해서 시간이 더 걸리겠더라고요.




자세히 보면 버스의 창 밖으로 목포대교가 보인다.




하지만 그게 여행자인 저에게는 매력인 거죠. 손님도 없고, 바닷가를 따라 달리니까요. 게다가 손님이 없어서 버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마음껏 촬영할 수 있었어요.







북항 입구 쪽에는 수산시장이 있습니다. 남항 앞에 있는 수산시장은 활어를 취급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건어물 가게가 더 많은 느낌이거든요. 북항 앞에 있는 수산시장은 가락시장이나 노량진 같이 활어와 해산물을 주로 취급하는 시장이었어요. 아무래도 어선들이 주로 이용하는 항구가 북항이라서 그런가 봐요.







이제 북항을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사진으로 분위기를 보여드릴게요. 아무래도 북항의 분위기에는 흑백사진이 어울리는 것 같아서 모두 흑백으로 보정을 했습니다.









주말이라 한적한 편이긴 했지만 정말로 작업을 하고 있는 항구라는 느낌이에요. 여객선이나 요트 같은 것보다는 정말 어업을 하는 배들이 보이는 느낌이랄까요.











항구 특유의 그 찝찔한 짠내음과 여기저기서 느껴지는 생활과 작업의 흔적들. 주말이라 조용한 항구였지만 세월과 삶이 느껴지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활기참과는 또 다르게 다가오는, 살아간다는 느낌. 부둣가나 항구를 가끔 찾는 이유입니다.


아마, 저에게도 바닷가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