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는 도대체 집중이 안 되는데 액션은 볼만하다.
오랜만에 친구들이 집을 찾아와서 함께 시간 때울 영화를 찾아가 넷플릭스에 새로 올라온 영화가 있어서 보기 시작했다. 루소 형제가 제작을 했고, MCU의 많은 영화에서 스턴트를 했던 샘 해그리브가 감독. 무엇보다도 크리스 햄스워스가 주연이라는 점에서 시간 보내기 좋은 액션 영화일 거라고 생각했다.
초반의 액션씬을 보다가 솔직히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격렬한 액션에도 놀랐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긴박감을 보여주는 카메라 워킹이 놀라웠다. 어떻게 저렇게 찍었지? 싶은 롱테이크들이 난무한다. 어? 저기서 카메라가 저리로 갈 수 있나? 컴퓨터 그래픽으로 작업한 걸까? 아니면 드론으로 찍었나? 분명히 원테이크로 찍은 것 같은데 카메라의 동선이 놀랍다. 덕분에 액션이 훨씬 긴박하고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단점이 너무 큰 영화다. 스토리에는 도저히 몰입이 안 된다. 단지 아들을 잃었다는 이유만으로 납치당한 소년을 구출하는 것에 이렇게까지 집착할 일인가? 구출하러 온 사람들끼리는 왜 저렇게까지 싸우는 거지? 의문에 의문이 꼬리를 물지만 결국 그 의문들은 하나도 시원하게 해결해주지 않는다.
말 그대로 액션만을 봐야 하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