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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쭈꾸밍 Jul 15. 2021

쓸데없는 오지랖을 졸업하였다

2.30대, 그 어정쩡함

나는 나와 직접적으로 관계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는 상당히 무심한 편이다.

그런 나를 보고 엄마는 참 정이 없다고 할 정도이다.


이런 나도 쓸데없는 오지랖을 부릴 때가 있다.


특히나 요즘 나의 최고 관심사인 이직이나 평생 일자리와 관련된 일에 대해서 이상하리 만치 간섭을 한다.


채용공고를 살펴보며 괜찮은 공고가 있다면 평소 고민을 털어놓던 지인들에게 공유하고는 하였다.

그들이 보지 못하고 놓칠까 싶어 애가 달아서 말이다.




어느 날 갑자기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싶었다.

그들은 그저 나에게 찡찡거리며 투정 부리고 싶었을 뿐인데 나는 남의 일을, 무려 남. 의. 일. 을 해결해주려고 하지 않았던가!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이런 바보 같은 짓을 나서서 하고 있었던 건지


연락할 때마다 칭얼거린 그들이지만 막상 내가 채용공고를 공유하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기 일쑤였다.

그러면 나는 또 섭섭함을 느끼게 되었다.



쓸데없는 오지랖으로 나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었다.


이제는 정말 어떤 부분에도 쓸데없는 오지랖은 부리지 않으리

스스로 변화하고자 의지가 없는 이를 설득하고 도움으로 주려고 하는 것만큼 의미가 없는 일도 없다


드디어 마지막 오지랖도 졸업하련다


아프지 않은지 걱정하는 오지랖 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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