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프 C1, 어떤 교재를 준비해야 할까?
달프 C1 준비하기 제1편: 교재 선정하기
작년 한 해 동안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일이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두 가지인데, 첫째는 브런치 작가 신청한 게 승인되어서 지금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거고, 둘째는 프랑스어 달프(Dalf) C1 시험을 합격한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알겠지만 달프 시험은 프랑스에서도 대학원 입학 서류로 요구하는만큼 쉽게 붙을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 글쓴이도 작년에 달프 시험을 두 번 봤고, 5월 시험에 떨어져서 11월에 시험을 다시 보고 두 번째 시도에서 시험에 비로소 합격할 수 있었다.
글쓴이가 작년에 본 5월과 11월 달프 시험. 힘들게 붙었던 만큼 의미가 있었다.그렇다면 달프 시험을 조금 더 잘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 질문에 미약하게나마 답해보기 위해 달프 C1을 공부하면서 참고를 할 수 있을만한 포스트 몇 개를 기획해 봤다. 기획한 포스트는 총 9편 정도고, 제1편에 해당되는 이번 포스트에서는 시험을 두 번 준비하면서 봤던 문제집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2020년 5월 시험과 2020년 11월 시험 사이에 20점 가까이 점수가 올랐으니까 앞으로 기획하는 포스트들이 달프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아울러 델프 B2를 위해 공부해야 하는 방법과 달프 C1을 위해 공부해야 하는 방법 중 겹치는 부분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델프 B2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을 것이다. 기획한 포스트 9편의 순서는 다음과 같고, 새로운 포스트가 업데이트되는 대로 각 포스트를 읽을 수 있게 링크를 첨부할 예정이다.
제1편(본편). 교재 선정하기
제2편. 달프 영역별 문제 유형
제3편. 참고할만한 기사 사이트, 기사 활용법
제4편. 참고할만한 팟캐스트, 팟캐스트 활용법
제5편. 다기출 주제들 소개
제6편. synthèse 쓰는 법 및 참고할만한 자료
제7편. essai argumenté 쓰는 법 및 참고할만한 자료
제8편. connecteurs의 중요성 및 참고할만한 자료
제9편. 시험 보기 전에 다루면 좋을듯한 문법 개념 목록
1. Le Dalf 100% réussite C1/C2
출판사: Didier
판매가: 30,940원 (온라인 교보문고 기준)
Le Dalf 100% réussite 교보문고 구매 링크
Didier 출판사의 Le Dalf 100% réussite 책은 학생들이 달프를 어떻게 공부하면 될지, 그리고 문제를 어떻게 풀면 되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서술한 책이다. 따라서 실제 달프 시험에서 볼 수 있을법한 문제는 적은 편이고, 그 대신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각 영역별로 잘 접근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문제들이 많은 편이다. 예를 들어 듣기 파트에 수록되어 있는 문제들은 듣고 있는 지문의 주제와 키워드 파악하기, 발화자의 말투와 분위기 파악하기, 짧은 듣기 지문 속에서 들리는 연결사들 파악하기, 짧은 듣기 지문 속에서 들리는 숫자들 다 적어보기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물론 각 영역별로 마지막 부분에는 실제 달프 시험과 모습이 똑같은 문제가 1-2개 정도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책 자체가 달프 시험 문제를 풀기 위한 준비운동을 위한 책이어서 그런지 이 문제들은 실제 달프 시험에서 볼 수 있는 문제들보다 난이도도 조금 더 쉬운 편이고, 지문 길이도 약간 더 짧다.
2. ABC Dalf C1/C2
출판사: CLE
판매가: 37,540원 (온라인 교보문고 기준)
Le Dalf 100% réussite와 달리 ABC Dalf는 실제 달프 시험과 문제 형식이 같은 문제 여러 개로 구성이 되어 있고, 그 대신 각 영역별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는 편이다.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각 영역별로 풀어볼 수 있는 문제 세트가 15개 있고, 각 문제 세트는 달프 시험에서 내는 문제 형태와 문제 수와 똑같이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ABC Dalf의 쓰기 파트 문제 세트 1개는 실제 달프 시험의 쓰기 문제들처럼 지문 2-3개, synthèse (줄거리) 문제 하나와 essai argumenté (주장이 들어간 에세이) 문제 하나로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책 마지막에는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파트 전체가 다 있는 모의고사 한 편도 있어서 실제로 시험을 보기 전에 더 잘 준비해 볼 수 있다. 다만 ABC Dalf C1/C2에 수록된 지문들은 전반적으로 실제 시험보다 난이도도 더 어렵고, 지문 자체가 깔끔하지 않은 것들도 가끔 있으니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각 책마다 특징이 확실하게 나뉘는 편이니까 두 책을 잘 비교해 보고 본인이 공부하고 싶은 방법과 잘 맞는 책을 선택해서 공부하면 된다. 아직 달프를 어떻게 잘 접근해야 할지 모르면 Le Dalf 100% réussite C1/C2를,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실제 시험 감각을 익히고 싶으면 ABC Dalf C1/C2를 선택해서 풀면 된다.
하지만 델프와 달프는 시사 문제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하는 문제를 많이 물어보는 시험이어서 문제가 어떻게 나오는지 아는 것만으로는 달프에 완벽하게 대비하는 게 어렵다. 글쓴이도 2020년 5월 시험에는 떨어지고 11월 시험에는 붙은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11월 시험을 대비하면서부터는 프랑스 신문기사를 틈이 날 때마다 많이 읽고, 팟캐스트도 틈이 날 때마다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다음 달프 시험 준비 포스트부터는 달프 시험을 대비하면서 읽을만한 프랑스 신문기사에 대한 내용과 들었던 팟캐스트에 대한 내용을 준비해 볼 예정이다. 이 포스트들을 보면 시험 준비에 도움이 훨씬 많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