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프 C1 준비하기 제4편: 참고할만한 팟캐스트, 팟캐스트 활용법
어느덧 2021년 3월 달프 시험이 1달도 안 남게 되었다. 혹여나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 중에 B2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시험이 2주도 안 남았을 테고,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시험을 볼 예정이라면 또 시험까지 남은 기간이 천차만별일 수도 있다. 그런 만큼 각자 보는 프랑스어 시험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포스트의 예상 독자들은 B2 이상의 난이도가 있는 프랑스어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단순히 델프, 달프 등의 문제집을 풀면서 준비하는 것을 넘어서서 다른 프랑스어 공부 자료도 찾아보고 있을 가능성도 높고, 듣기 실력을 향상하고 싶은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달프 C1 준비하기 시리즈 제4편에 해당하는 이번 포스트에서는 글쓴이가 달프를 공부하면서 들었던 팟캐스트 채널들과 함께 팟캐스트를 이용해 프랑스어 시험공부를 하는 법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글쓴이가 C1을 준비하면서 팟캐스트를 들었기 때문에 C1이라고 쓰긴 했지만, 이 시리즈의 바로 직전 포스트인 기사 읽기와 관련된 포스트와 마찬가지로 B2 이상의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포스트를 참고할 수도 있다. 이번 포스트에서도 달프 C1 준비와 관련해 기획한 포스트 9편의 순서를 아래에 써 놓았고, 각 포스트가 완성되는 대로 아래 리스트에 링크를 첨부할 예정이다.
제1편. 교재 선정하기
제2편. 달프 영역별 문제 유형
제3편. 참고할만한 기사 사이트, 기사 활용법
제4편(본편). 참고할만한 팟캐스트, 팟캐스트 활용법
제5편. 다기출 주제들 소개
제6편. synthèse 쓰는 법 및 참고할만한 자료
제7편. essai argumenté 쓰는 법 및 참고할만한 자료
제8편. connecteurs의 중요성 및 참고할만한 자료
제9편. 시험 보기 전에 다루면 좋을듯한 문법 개념 목록
달프를 준비하면서 사회 관련 팟캐스트로 7 Milliards de Voisins와 Débat du Jour을 들어봤고, 둘 다 RFI에서 기획한 팟캐스트다. 둘 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다룬 팟캐스트고 기획한 언론사도 같지만, 각 시리즈 별로 성격이 매우 다르다. 우선 7 milliards de voisins는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소개해 주는 것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한 에피소드 당 길이가 50분가량으로 다소 긴 편이다. 반면 Débat du jour는 각 에피소드마다 같은 주제를 가지고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전문가들이 토론, 토의를 하면서 내용이 진행되며, 한 에피소드 당 길이가 30분 정도 된다.
Pour que Nature Vive는 프랑스 국립 자연사 박물관(Muséum National d’Histoire Naturelle)에서 기획한 팟캐스트인만큼 자연에 관해 배울 수 있다. 작년(2020년) 4월부터 11월까지 총 12개 에피소드가 나왔고, 각 에피소드는 20-30분 정도 길이다. 환경 문제, 환경오염 등에 직접적인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자연 생태계 자체에 대해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자연을 더 잘 이해해서 더 잘 보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사회’ 영역에서 소개한 팟캐스트 2개처럼 이 팟캐스트도 RFI에서 기획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미디어, 대중매체, SNS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현상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며, 호스트는 Steven Jambot다. 각 에피소드는 2-40분 정도 길이고, 델프, 달프 시험에서 미디어, SNS 관련 문제도 자주 출제되므로 한 번쯤은 들으면 좋은 팟캐스트다.
프랑스어, 혹은 언어 그 자체를 둘러싼 다양한 현상 (예. 청소년들이 쓰는 언어, 이모지, 코로나와 관련된 언어 등)을 다루고 있는 시리즈다. Binge Audio에서 기획한 시리즈며, 프랑스 최대 사전 출판사 중 하나인 Éditions Le Robert와 함께 기획한 만큼 준비를 꼼꼼히 한 팟캐스트라고 할 수 있다. 보통 한 에피소드 당 길이는 3-40분 정도다.
글쓴이가 여기서 언급한 팟캐스트 중 가장 마음 편하게 자주 들었던 팟캐스트다. 인간의 다양한 감정, 심리 등에 대해 정보 전달을 하고 있으며, Louie Media에서 기획했다. 20-30분 정도로 비교적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에피소드도 있지만, 40-50분 정도로 길이가 다소 긴 에피소드 또한 있어서 여기서 소개하는 타 팟캐스트에 비해서는 에피소드 별 분량이 천차만별이다.
제목에서 추측할 수 있듯 프랑스어권 작가 신간, 혹은 개성이 뚜렷한 프랑스어권 책을 소개하는 팟캐스트다. Émotions처럼 Louie Media에서 기획했으며, ‘(독자가) 책꽂이에 새 책을 채워 넣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10-20분 정도 길이여서 마음 편하게 들을 수 있으며, 각 에피소드마다 작가와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 만큼 실제 델프, 달프 듣기 영역에서 자주 나오는 인터뷰 형식 문제에도 익숙해질 수 있다.
RFI에서 기획한 팟캐스트며, 국제적인 사건사고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세계 곳곳에 가 있는 RFI 기자들이 사건 보도를 하며, 비교적 최근 에피소드 중에서는 한국에서 노년층과 빈곤의 관계를 다룬 에피소드도 있다. 주중에는 매일 에피소드가 1개씩 나와서 자주 업데이트되는 편이며, 각 에피소드는 20분 정도 길이다.
프랑스인들은 빠르게 말하는 편이므로 듣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만큼 평소에 팟캐스트를 자주 들어서 조금이나마 익숙해지는 것이 좋은 편이다. 팟캐스트는 대중교통 등을 탈 때, 혹은 밥을 먹을 때 시간 등을 활용해 귀를 씻어주는 느낌으로 자주 들으면 좋고, 어느 정도 길이가 있는 (15분 이상 권장) 에피소드 위주로 들으면 좋다. 그 외에 같이 공부를 하고 있는 스터디 부원, 혹은 (과외 등) 선생님이 있다면 같은 팟캐스트를 집중해서 듣고 서로 토론, 토의해 보면서 말하기 영역 대비도 조금씩 해 보면 좋다. 만약 팟캐스트를 집중해서 들으면서 공부할 계획이면 들리는 내용을 최대한 손으로 필기해 보면서 실제 시험에 더 꼼꼼히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