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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눅은 치약자국 같은 것
주눅에 대하여
주눅은 빨간 겨울 블라우스에 희끗하게 묻은 치약자국 같은 것이다. 내 마음에 남은 기억이 그렇다. 세일러복 스타일의 아래위 한벌이었는데, 대여섯 살 무렵의 나는 상의 가슴팍에 늘 히끄므레한 치약자국을 묻히고 다녔다. 얼룩이 지워지지 않아서였을까? 그 옷을 입고 어릴 적 사진에는 죄다 그 얼룩이 남아있다. 그 얼룩은 말로 할 수 없는 여러 가지의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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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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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요
憂愁
오늘도 누군가를 생각하며 사는 밥벌이로 고속도로를 달리며 누군가의 이삿짐처럼 곤혹스러운 삶을 노래한다 너는 블라우스 단추를 채우며 생각한다 오늘도 만만치 않은 길을 가야 한다고 서로를 통과하지 못해서 늘 평행선인 변두리처럼 우리는 생소했다 오늘 아침 찍어 바르던 눈밑 주름 크림이 바닥이 난 걸 확인하고 세월의 주름들이 우는 소리를 들었다 어제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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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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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피아노트 #11 1화
서란은 스크린도어에 비친 자신을 보았다. 파란 블라우스에, 검은 재킷. 오늘따라, 생기 있어 보였다. 새로 산 틴트의 힘일 것이다. 월, 화, 수, 목을 견딘 육체에 생기가 있을 리 없었다. 열차가 도착했다. 맞은편, 문이 열렸고, 문이 닫혔다. 정거장에서 다음 정거장까지 2분이 걸린다. 눈을 감고, 생각했다. 몇 번의 정거장을 더 지나치고 나면, 납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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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2. 2025
by
전휘목
꽃이 나를 끌고 다녔다
꽃이 나를 끌고 다녔다 피는 줄 몰랐는데 다 졌어….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답장이 온다. 마트에서 만난 사람이 병원에서 만나지 않아 다행이라고 한다. 단정한 추락이야. 블라우스를 차례로 풀어헤치는 일. 다 내려와서 돌아보면 벽처럼 보이는 계단. 창경궁 앞에서 고수를 얹은 쌀국수를 먹는다. 여긴/이팝나무/꽃이/장관이야. 이빨로 끊어가며 맥락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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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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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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