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것들이 논다, 기억의 빚진 칼
[에세이] 군함도의 망령, 사도 광산의 재림
어느 날 역사는 다시 사도 광산을 호출했다. 그것은 기억의 연장선에서 우리의 현재를 시험하려는 바람 같은 호출이었다. 그러나 그 바람이 향한 곳은 우리의 자존을 가리키는 깃발이 아니라, 바람 빠진 풍선처럼 무너진 국격의 잔해였다. 사도 광산, 그 이름은 이제 더 이상 땅속의 금속 광물이 아니라, 우리의 외교적 무력과 의지의 결핍을 상징하는 단어로 남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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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7. 2024
by
가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