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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코커피 Oct 29. 2022

6. 기획의 출발은 서비스를 잘 공부하는 것

서비스 기획 취준생의 B2B 서비스 분석: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이전 면접에서 공통적으로 느낀 점은, '지원하는 회사의 서비스를 제대로 공부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이었다. 나는 지금껏 기본도 갖추지 못한 채 면접에 임했던 것이다. 이제 무엇이 부족한지 더 알게 되었으니, 다시 도전이다!


1.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력서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1편)

2. 도대체 나에게 맞는 직무가 뭘까? (2편)

3. 모두가 경력 있는 신입을 원한다 (3편)

4. 내가 인턴 면접에 떨어진 이유 (4편) 

5. 정말 무경력도 신입으로 뽑나요? (5편)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 기획 체험형 인턴 서류 합격 후기

NAVER Cloud 서비스 플랫폼 기획 서류전형 합격

네이버 클라우드에 또 원서를 넣었다. 이번에는 콘솔/포털을 기획하는 포지션! 지원 전에는 지원/합격 후기를 꼼꼼하게 찾고 자소서/면접을 준비하는 편이라 이번에도 열심히 후기를 찾아 헤맸다.

아래는 내가 참고했던 블로그 후기 글.


https://looking-for-it-job.tistory.com/10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네이버 클라우드의 콘솔/포털을 잘 알고 면접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자기소개서 전략은 이전 편을 참고) B2B 서비스이다 보니 개인 회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범위가 많지 않았지만, 콘솔 모바일 앱도 다운로드하고 경쟁사인 Azure, 구글 클라우드(GCP), AWS도 열심히 보면서 최대한 이용자들이 불편할 만한 점,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을 꼼꼼히 보고자 했다.



면접 후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면접에는 떨어졌다. 하지만 이전 면접과 크게 달라진 부분이 있었다.

면접관에게 '이 지원자는 우리 서비스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어필한 것!


실제로, 면접에서 내가 파악한 서비스 개선점들을 이야기하니 '우리 서비스를 많이 이용해 보신 것 같다, 디테일한 부분들을 정말 잘 알고 계시는 것 같다.'라는 언급을 굉장히 많이 해 주셨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포인트는 '지금 답변해주신 것과는 다르게 운영 업무를 더 많이 하시게 될 거고, 생각하시는 것과는 다른 업무를 하게 될 수 있다'는 언급도 두세 번 있었어서, 아마도 내가 생각하는 기획 업무와 입사 후 맡게 될 실무가 조금 달랐던 모양이다.


그러니 이번에는 적어도 탈락 원인이 나의 준비 부족보다는 직무 핏(fit)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보다 뛰어난 지원자가 있었겠지!)


기획자가 하는 일이 회사마다 다르고, 회사마다 기획자가 커버하는 업무의 범위도 조금씩 다르다 보니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최대한 경력자 채용 공고까지 뒤져 가며 '지원자격/직무역할'을 열심히 파악했지만, JD(Job Description)만으로 파악할 수 없는 내용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 부분은 지원자인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고, 적어도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에 이번 취준을 통해 또 한 번 성장했다고 느꼈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포털/콘솔에서, 내가 찾았던 개선점들은 다음과 같다.


1. 예상치 못한 요금 부과에 대한 사용자 부담을 사전 예방하기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들이 겪은 가장 부정적인 경험 중 하나는 ‘예상치 못한 요금 부과’였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FAQ에도 관련 내용을 찾을 수 있었다. 서버를 반납했으나 연결된 다른 자원들을 반납하지 않아 요금이 부과되는 경우가 있다고. 사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계정 내 서버를 전부 반납하면 연결된 다른 자원들을 더 이상 사용할 이유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Solution: 계정 내 서버를 전부 반납 시, 1) 다른 이용하고 있는 자원이 있다면 이들이 정상 과금될 수 있음을 안내하고, 2) 반납에 대한 리마인드 안내 메시지를 띄울 수 있도록 하여 사용자 경험을 개선


2. 포털 상품 안내 페이지가 [Update]된 경우 해당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포털에는 업데이트된 카테고리와 상품 옆에 [Update]를 알리는 badge를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업데이트된 상품을 클릭하여 안내 페이지를 보았을 때 어떤 부분이 이전 버전과 달라졌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포털을 여기저기 뒤적여보니 해당 업데이트 내용은 [소개]-[서비스 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Solution:  상품 안내 페이지의 badge를 클릭하면 해당 상품의 최신 업데이트 내역으로 연결되도록 링크를 거는 등 사용자가 업데이트 내역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


3. 사용자에게 유리한 요금을 적용할 수 있도록 빌링 정책 고려

네이버 클라우드의 상품들은 이용량에 따른 요금 부과 방식과, 금액이 고정된 월 요금제 중 고객이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런데 똑같이 ‘1개월’로 표기하더라도 매달 실 사용일 수가 늘 다르기 때문에, 이것이 고객이나 판매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었다. 연간 구독 모델의 경우 1년의 사용 요금을 12달에 걸쳐 나누어 내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매달 사용한 만큼 내게 되는 방식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 실제로 현재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Micro Server의 경우 무료 사용 기간이 종료되면 시간당 19원 / 월 13,000원 중 선택하여 요금을 납부하게 되는데, 만약 24시간 내내 서버를 이용하는 경우 월 요금제가 더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지만, 2월의 경우 한 달이 28일이기 때문에 24시간 서버를 돌린다고 해도 19*24*28=12,768원으로 시간 요금제가 더욱 저렴하다. 시간당 요금이 높게 책정된 상품일수록 2월에 시간 요금제 대신 월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의 손해 금액은 커진다.

Solution: 이러한 고객의 손해가 빌링 정책에서 의도한 것이 아니라면, 해당 사실을 고객에게 미리 고지




사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기획자는 아니지만 드디어 회사에 인턴으로 취직을 했고, 대기업 채용연계형 인턴십에도 지원하여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관련된 이야기는 조금 나중에, 최종 결과가 나오면 풀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아마 다음 편이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것이다.


이제 적어도 '아무 경력도 없이 맨땅에 헤딩하는' 취준생은 졸업했으니 말이다.


이 글을 봐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정말로요. 취준일기를 브런치에 연재하고 나서 아무것도 없는 내 글을 봐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큰 응원이 되었거든요.



<맨땅에 헤딩하는 취준일기> 7편으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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