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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브리 Apr 22. 2024

미래를 함께 그려나간다는 것

너와 함께라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어린 나이에 남편을 만나 어린 나이에 결혼을 했다. 그렇기에 가끔은 치기 어린 모습들이 서로 튀어나오고는 한다. 이제 곧 우리의 첫 결혼기념일이 다가온다. 일 년이 참 빨리도 지나갔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시간만큼 우리도 성장했길 바라며 다가오는 일주년을 기다려본다. 남편은 드디어 졸업을 코 앞에 두고 있고, 우리는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남편과 함께 그려나가는 미래가 기대된다. 내가 기대할 수 있는 미래가 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


아직은 스스로를 돌어볼 때 너무나 부족한 모습들이 많아 참 실망스러울 때가 많지만, 그 모습까지도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났다.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해 주는 사람. 남편은 나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이다. 나를 쉽게 떠나지 않을 거라는, 설령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하지는 못해도, 품어줄 거라는.


남편을 만나고, 결혼하고 나서 나도 참 많이 변했다. 나눔의 즐거움을 알게 되어 전보다 더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며, 나의 감정에 더 솔직해질 수 있었고, 상대방의 감정도 조금 더 - 나에게는 제일 어려운 숙제이기에 아주 작은 성장조차 큰 성장이다! - 헤아려보게 되었다.


국제결혼이라는 것, 억지로 의식하지 않으면 우리끼리는 까먹는다. 서로의 존재가 당연해진 지 오래되었기 때문일까? 그러나 세상 일이 우리 마음처럼 흘러가지는 않기에, 거기서 오는 고충이 분명 생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감사한 일이 더 많다. 행복한 일이 더 많으니까, 함께라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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