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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추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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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필
출간작가
15년 방송작가 생활에 쉼표,를 찍고 체코로 날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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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봄
소설가
소설, 시나리오, 에세이를 쓴다. 카피라이터, 문화예술 기획자로도 활동 중이다. 에듀테인먼트로서의 스토리텔링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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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구석 주부
크리에이터
신이 내린 꿀 팔자 워너비 | 와이프 따라 미국 온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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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배
인터뷰어 에세이스트
나의 모든 문장은 당신에게 진 빚으로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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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는 윈디웬디
강연자
도서관과 책방 매니아입니다. 읽고 쓰고 독서토론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고전문학 함께 읽기에 관심이 많아, 관련 책모임을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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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연
출간작가
반려 에세이 <세상 아름다운 것들은 고양이>2023. 한국최초 인형극 에세이 <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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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펄
에세이스트
심리에세이 <부모님과 헤어지는 중입니다> 저자. 심리/인간관계/사랑/연애/결혼/이혼/자존감/일상/노하우 관련 글을 쓰는 중. 사랑스러운 엔프제(ENFJ-T). 따뜻한 감성의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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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쌤의 방구석토크
교사크리에이터협회 교사
심리학, 역사 등 인문학을 사랑하는 교사입니다. 인문학과 연계한 학급경영, 교직생활, 고민상담 등 다양한 주제로 강의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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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반지
에세이스트
읽기 쉽고 잊기 어려운 한 문장을 위해 씁니다. 글쓰기를 통해 나를 알아가는 <나를 읽는 글쓰기>수업은 메일로 문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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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씨
프리랜서
불안 강박증 상담 후 살아가는 여정을 씁니다. 불안과 우울과 분노와 일상의 남루함에 대하여 주로 돌려깔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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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카
섭리다 디자이너
<섭섭하지 않은 쿼카>그림일기 웹툰 작가이자 운동을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따뜻한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작가님의 글에 따뜻함을 더하고 싶으신분들은 제안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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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워키
회사원
'공사 구분 없는' 공사에서 10년을 보내고 휴직(자체태업) 중 입니다. 회사만 안 가면 온순해지는 극내향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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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저블 Beusable
뷰저블
IT 필드의 모든 전략가들을 위한 데이터 드리븐 UX / 그로스해킹 이야기. 뷰저블만의 인사이트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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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카카오벤처스의 공식 블로그 입니다. 카카오벤처스와 함께하는 모두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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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용
커넥터스 크리에이터
국내 최대 유통물류 버티컬 콘텐츠 멤버십 '커넥터스'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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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샤넬로
기획자
IT 인사이트를 글로 전달하고 있는 기획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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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후
스토리텔링 마케터
기업의 과거-현재-미래를 읽히는 스토리텔링으로 말아드립니다. 직접 묻고 듣고 확인하고 작성합니다. jimmycho1@l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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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상 Alex
패스파인더넷 CEO
스타트업 육성, Corprate Venturing, 사업, 커리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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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버이날 저녁모임 때문에 단체카톡이 부지런히 울렸습니다. 시어머님을 위한 식사자리지만 자식들이 모이기 편하고 넓은 곳으로 섭외를 해야 합니다. 시댁과 가까이 사는 덕에(?) 올해도 제가 식당을 정했는데요, 영화사를 다닐 때 자주 회식장소로 이용했었던 곳을 추천했습니다. 아주버니를 비롯해 연세 있으신 남자들은 여자들 같은 눈치가 없어서 그
by 선홍 -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에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이 출연한 <마스터>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희대의 다단계 사기꾼인 진현필(이병헌)을 경찰(강동원)이 쫓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인데요. 이 영화 초반부에는 흥미로운 명대사가 나옵니다. "일본은 복권 당첨금에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서민들의 꿈에 세금을 부
by 페르세우스 -
하롱베이 여행은 쉽지 않았다. 베트남 현지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일주일 전부터 예약을 해뒀음에도 여행 전날 밤 8시까지 픽업 시간이나 장소에 대한 연락을 받지 못했다. 보통은 여행을 예약하면 픽업 시간과 장소를 전날 오전에 보내주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그날도 바쁜 하루를 보냈던 나는 오후 8시가 되어서야 픽업 연락이 안 왔다는 걸 깨닫고 왓츠앱과 이메
by 여느Yonu -
나는 원래 친구 관계가 넓지 못하다. 중, 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이미 연락을 안 하고 지낸 지 오래고, 지금 연락을 (그것도 아주 가끔) 하고 지내는 대학 시절 친구도 손안에 꼽는다. 그리고 그중 한 명이 바로, 오늘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내 가장 친한 친구, 선하에 대한 이야기다. (물론 선하는 본명이 아니고 그의 필명이다. 그는 이제 어엿한 프로 웹
by 담낭이 -
2억 6천 빚을 절반 정도 갚았다. 이제 빚은 두렵지 않다. 절약하는 방법을 배웠고 종잣돈을 모을 수 있고 투자하는 능력이 생겼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건강과 죽음이다. 교통사고가 나서 다치면 어떡하지?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으면 어떡하지? 출근하지 못하면 월급도 못 받고 대출 이자도 내지 못하잖아. 죽으면 빚 갚을 기회도 없잖아. 하루를 무사히 살았다는
by 달의 꽃 -
울릉도하면 항상 같이 떠오르는 섬이 있다. 바로 울릉군에 속한 섬 '독도'! 그런데 독도 하면 또 떠오르는 게 있었으니. 바로 귀하디 귀한 '독. 도. 새. 우.' 울릉도에 살게 된 이상 독도새우 한 번은 꼭 먹겠다고 다짐했건만 이런 나의 굳건한 결심에 큰 장애물이 있었다. 바로... 내 월급! 첫 달 내가 받은 월급은 정확히 149만 2천
by 은설 aka꿈꾸는 알 -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다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다. 친정부모님은 외식을 싫어하신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외식을 하면 빨리 먹고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편안히 먹기를 원하신다. 집에서 먹으면 편안하고, 아이들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좋지만, 식구가 많다는 것이 문제다. 그러나,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해서 열심히 하기로 한다. 모임상의 요리는
by 재치있는 스텔라 -
며칠 전 둘째 아이의 같은 반 외국인 친구 엄마에게 메시지가 왔다. Which seaweed do you use for her snack sushi? 엥? 뭔 스시인가 싶었는데,아하, 그날 아이의 점심으로 보냈던 김밥 이야기였다. 이 엄마뿐만이 아니었다. 5살 꼬맹이들이 집에 와서 한국 친구의 Seaweed snack을 궁금해하고, 먹어보고 싶어 한
by 마마데이나 -
병가 중에 신분증 재발급과 은행 카드 재발급 기다리면서 진행 과정이 너무 더디고 비효율적이다 보니 갑자기 예전 생각이 났다. 병원 예약 한 시간 전에 일방적으로 진료 취소 세 번 당하고 (핑계는 의사가 응급 수술 들어갔다고 함. 그 병원에 의사가 그 사람 밖에 없나) 신분증 등기 택배 아저씨가 오기로 한 다음 날 왔는 데 (이럴 거면 택배 수령 가능 시간
by 캐롤라인 -
원래 식단상 어제는 파스타를 해 먹어야 하는 날이었다. 냉장고 속에 딱 한 번 정도 뭔가를 해 먹을 수 있는 생크림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걸 해치우는 용도였다. 그러나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랬는지 잠깐 딴생각을 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내 손이 제멋대로 밥솥에 쌀을 퍼담고 물까지 부어버린 상태였다. 뭐, 할 수 없었다. 파스타는 주말의 별식으로나 먹도록 하고,
by 문득 -
나는 결혼 후 첫 아이를 낳자마자 합가해 시어머니와 10년간 살았다. 같이 살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늘 바빴다. 회사 일에, 식당 일에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 당시 난 사실 돈보다도 '작지만 강하고 좋은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면 돈은 부수적으로 따라오기 마련이라고 생각했다. 식당을 브랜
by 이봄 -
조용하던 우리집에 언제부턴가 갑자기 층간소음이 시작되었다. 3년 동안 층간소음에 ㅊ도 모르고 살다가 한두 달 전부터 쿵쿵과 끄으으윽을 밤낮없이 겪다 보니 소음에 저절로 예민해지고 있었다. 처음엔 위층 어느 집에서 이사를 왔나 보다, 정리하느라 밤에도 가구 옮기고 시끄러운가 보다 했다. 그렇게 몇 달 지나니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은 남편이 윗집에 가봐야겠
by 팍끌림 -
미국에서 집을 수리해야 하거나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 경우에 업체를 부르기보단, 대부분 재료를 사서 직접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업체와 계약을 하거나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섭외하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인건비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4년 전,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사면서 욕실과 부엌은 꼭 리모델링을 하자고 신랑과 다짐을 했었다. 70년대에 지
by Sophi Perich -
집을 고치면서 가장 고민을 많이 한 건 역시 구조였다. 아파트처럼 방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다용도실과 화장실이 정해진 것도 아니었으니까. 물론 그만큼 정형화되지 않은 구조를 마음껏 그려볼 수 있었지만, 그래서 더 어려웠다. 일단 집을 다 걷어내고 보니 집 안에 노출되는 기둥만 10개가 넘었다. 게다가 옆으로 길게 뻗은 일자형 구조여서 여기에서 어떻게 효율
by suribi -
아버지가 요즘 탁구와 사랑에 빠져 매일 탁구를 치러 다니십니다. 회사를 마치고 집에 오면 밥을 대충 먹고 씻고 바로 탁구를 치러 나갑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너무 급박하게 나가시니까 밥을 잘 못 챙겨드시는 거 같아서 빨리 먹을 수 있고 영양도 챙길 수 있는 소고기 유부초밥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유부초밥은 달게 조린 유부 속에 초밥을 채운 일본 요리입니다.
by 오그래놀라 -
고창군은 전라북도 서남부에 자리 잡은 인구 6만의 작은 지방 도시에 불과하나, 이 땅이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독특한 매력은 몇 마디 문장으로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대단한 곳이다. 역사적으로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청동기 시대 고인돌이 자리한 곳이고, 민중이 주체가 되어 사회개혁 의지를 처음으로 드러낸 전국구 혁명이자 우
by 권오찬 -
싱가포르에 처음 온 나는 같은 아시아권이지만 한국과 사뭇 다른 싱가포르의 모습에 당황을 하게 되는데.. 이리하여 작성하게 된 ‘싱가포르가 처음인 그대를 위한 싱 백서’ 1. 빠른 에스컬레이터 싱가포르에 처음 오면 많은 사람들이 놀라는 것 중 하나가 빠른 에스컬레이터이다. ‘빠르면 얼마나 빠르겠어?’라고 생각하면 경기도 오산. 처음 마치 나에게는 과장을
by Flying Angie -
지난 2022년 6월 25일 문을 닫았던 평양냉면 전문점 ‘을지면옥’이 종로 한 복판인 낙원동에서 22개월 만인 지난 22일 11시5분에 문을 열었다. 정식 오픈 시간은 11시30분이었으나 대기 손님이 몰리자 일찍 입장시켰다.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이르면 4월 경에 시원한 냉면 육수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는데 맞아 떨어졌다. 가격은 물냉
by 유성호의 맛있는 동네 산책 -
미국 하면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로 과자를 빼놓을 수 없다. 또 교환학생을 하며 5kg의 늘어난 체중과 뱃살의 주범 또한 이 과자들이다...ㅠㅠ 먹는 음식이 당신의 피부를 좌우한다는 말을 들어 보셨는가? 나는 원래가 건성 타입이라 늘 페이스/바디 오일을 달고 사는데, 미국에 와서 피부가 엄청나게 기름져졌다. 하긴 매일 피자, 감자튀김 따위를 먹고 저녁에는
by Emmalyn -
꽃은 피고 할 일은 많다. 4월이 그렇다. 때를 놓치면 서운한 것들이 한꺼번에 떼 지어 찾아온다. 날마다 할 일 리스트를 작성해야 그나마 덜 놓친다. 밭일도 해야 하고 모종도 챙겨야 하고 나물도 캐야 하고 꽃도 봐야 하고. 우선순위부터 하자면 꽃구경이지 않을까. 올봄 흐름은 유난히 빠르게 느껴진다. 생강나무꽃과 진달래꽃이 피는가 싶더니 이내 벚꽃과
by 구름나무 -
오랜만에 친구와 점심을 먹었다. '나는 솔로 봐요?' 그런 종류의 리얼리티 연예 프로그램은 하트시그널 2기가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보는 사람들마다 재미있다고 추천하는데 이상하게 안 보게 된다는 거. '얼마 전에 옛날 '짝'에 나왔던 사람들이 다시 출연했었거든요.' 짝이라...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사람을 우주선처럼 '1호', '2호'로 부르
by Aprilamb -
안녕하세요. 저희는 학원 강사 3년 차, 사내연애 중인 커플입니다. 이제 곧 사내연애가 중단됩니다. 첫 직장으로 들어온 곳에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내 집마련도 했는데요, 슬럼프도 겪고 너무 힘든 나날들을 보내다가 길고 긴 상의 끝에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어요. 대형 학원이다 보니, 부원장님 -> 원장님 순서대로 말씀을 드렸고 학원이 점점 커지기 전
by 불리 -
아들아~ 어릴 때는 엄마가 맛있는 일품요리 하나면 될 텐데 왜 밑반찬을 만드는지 이해가 안 됐을 거다. 커보니 가끔씩 밑반찬이 그립지 않니? 특히 지겹게 먹던 멸치볶음이나 장조림, 무말랭이 무침, 깻잎찜 등이 그리워질 때도 있을 거야. 속이 더부룩할 때는 누룽지 끓여서 밑반찬이랑 먹으면 속도 편해지지. 그중에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밑
by 윤병옥 -
“예전에 어떤 모임에서, 한 어르신이 했던 말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아가씨는 나이 든 여자가 혼자 살려면 꼭 필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글쎄요… 돈?” “돈도 중요한데…(웃음) 차래요. 운전만큼 절실한 게 없다고. 저는 어머님이 꼭 운전을 하시면 좋겠어요.” 몇 년 전 올케와 나눈 대화다. 그맘때 초보운전자였던 엄마는 둘째를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by 은경 -
시어머니 제삿날이었다.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땀을 뻘뻘 흘리며 집으로 들어오는데 시아버지가 물었다. "장 빠진 거 없이 다 봤나?" 그냥 물어보실 뿐인데 괜히 밉다. 나는 5대 장손 며느리이다. 다행히 종손 며느리는 아니다.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시집와서 23년째 제사와 명절을 지내고 있는데도 익숙하지 않고, 계속 더
by 신아현 -
혼자 몸을 일으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조심스레 발을 떼던 아이. 그런 아이가 너무 신기해 양말을 사고 신발을 신겨 외출했던 게 그리 오래전 이야기가 아닌 것 같은데, 언제 이렇게 자랐는지 훌쩍 커 이제는 나보다 훨씬 잘 뛰어다닌다. 몇 달 전만 해도 형아들이 타고 다니는 씽씽이나 자전거에는 관심이 없더니 이제는 좀 걸을 줄 안다고 놀이터에서 마주치는
by 영주 -
주문진 수산시장 부근 <철뚝소머리국밥>. 한우 소머리국밥 전문점인데, 예전 이름은 <철뚝소머리집>. 수산시장 번화가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있는 나홀로 식당이다. 일부러 찾아오지 않는 한 외지인이 길을 걷다가 얻어걸릴 수 없는 위치. 그만큼 목이 좋지 않다. 어제 저녁 때 검색하다 눈에 띈 곳인데,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다만, 재료
by 이한기 -
해보지 않았거나 미뤄두었던 번거로운 일을 꺼내는 날은 가슴속의 복잡함을 알리는 신호다. 며칠간 속상했던 마음이 이날 터졌다. 운동을 다녀와서 동생과 통화를 하다 펑펑 울었다. 불편한 감정들을 얘기하면서 절로 쏟아져 나왔다. 그러는 동안 무엇이 문제였는지 조금씩 선명해졌다. 타인의 행동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결국은 내가 못마땅하다 여기는 부분을 다른 이에게
by 오진미 -
어버이날 퇴근길, A에게서 카카오톡이 왔다. "부모님과 식사 중이실 텐데 죄송해요. 지금 통화 가능하세요?" 내가 전화를 걸자 A는 가장 먼저 업무 때문이 아니라는 말을 했다. "아, 이거 너무 창피하고 죄송스럽고 한데.... 혹시 현금을 보내주실 수 있나요?" 나는 의미 파악이 안 되어 되물었다. "그 말씀은 대출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A는 그렇다고
by shadow -
몇 년을 벼르고 벼르다가 서울에서 강릉으로 이주했다. 수십 번 강릉 여행을 올 때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깨끗한 공기에 감탄하며 우리 부부의 결론은 한결같이 "아, 여기 살고 싶다."였다. 하지만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 부부에게 생활터전을 강원도로 옮긴다는 것은 나름 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했다. '후회 없는 인생'을 신조로 여겼던 터라, 괜히 머뭇
by 한고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