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혀의 부고를 받았다.
정확히 말하면,
혀가 스스로를 잘랐다는 소문이었다.
그날 밤,
심장은 고동을 멈추지 않았고
폐는 끝까지 몰랐다고 했다.
그 둘은 말이 없었다.
아니, 말을 잃었다.
나는 울지도 못했다.
혀가 없으니 울음도,
비명도,
사랑한다는 말도 없었다.
입안이 텅 비어 있었다.
혀가 없어진 날부터
나는 침묵을 껴안고 살았다.
말은 아직도
목에서만 떠돌았다.
들리지 않는 말,
너무 선명한 침묵.
그리고 오늘,
나는 혀의 장례식에 가지 않았다.
그 애는
너무 많은 말을 삼켜버렸으니까.
끝내 한 마디도,
나 대신 내어주지 않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