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지만 대학교 입학이나 졸업은 저기 들어가지 못했다.나는 그 이름도 특별한 수시 입학 전형 1세대로 학교를 대표해 지원하여 뚝 떨어진 학생이다.재수 안 하고 사범대 나와 대학원 다니며 교직을 시작한 것이 다행이다 싶지만, 인생의 필요한 순간에는 넣지 못한다. 20년이 지나도 그렇다.
그리고 막연하게 머릿속에 그려본 것들이 있다
세계 여행, 지도를 펼치면 모두 빼곡한
어느 옷이든 폭도 길이도 딱 맞는 적절히 멋진 몸매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 서핑 보드를 잡고 유유히 파도를 넘는
마라톤 또는 철인 3종 경기 무언가 결승선이 있는
숲 속 오두막 작은 학교 개량 한복을 입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그리고
번지점프
세계 여행은 20대 유럽일주 하루 전 배신한 너로 인해 멀어졌다. 복직해도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