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이후의 사회적 문제 고민
14 가구 22명 9일째…재건축철거 항의 ‘살 곳’ 요구
재건축 중인 인천시 남구 주안동 주안주공아파트 세입자 14 가구 22명(어린이 8명 포함)이 이 아파트 20동 옥상에서 갈곳 마련을 요구하며 9일째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 구청이 주소인 까닭은 = 이들이 구청 안에 천막을 짓고 거주를 시작한 때는 2005년 8월 5일.
인천 주안주공 아파트 세입자 11 가구 28명은 이날 오전 강제철거를 당하자 구청으로 몰려가 천막을 지었다.
2005년 봄 재건축으로 아파트가 철거되려 하자 이들은 4개월간 아파트 옥상에서 농성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 새벽 옥상으로 밀고 올라온 용역사원들에게 쫓겨난 뒤 곧바로 구청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 주거권인가 = 이들은 처음에 잃어버린 것을 되찾고 살 곳을 찾아 투쟁을 시작했다.
아파트에서 쫓겨나면 갈 곳이 없다고 저항하다가 가재도구까지 모두 잃어버렸다. 보증금도 받지 못했다. 이를 돌려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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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씨는 "지금까지 개발은 못 사는 사람들을 주거지에서 쫓아내는 방식인데 살고 있는 집을 나가면 오갈 데가 없다"라며 "새롭고 좋은 집을 공급하는 것도 좋지만 이 과정에서 보금자리에서 쫓겨난 뒤 살 집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