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지고 싶습니다.-8

소셜미디어 끊기

by 정현용

오늘자 신문에 실린 내용이다.

-미국 하버드의대 정신과 존 토러스 교수팀이 18~24세 295명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 사용을 하루 30분으로 제한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우울과 불안, 불면이 현저히 줄었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이하생략]

인스타그램, 스레드, 기타 여러 커뮤니티의 중독성은

이미 알고 있다.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사이 타인의 삶과 비교하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딱히 느껴지지 않는데도 끊기가 쉽지 않다. 이전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뻑하면 휴대폰 속으로 들어가 헤매는 내 꼴이 싫어 며칠 전부터는 하나하나 삭제하고 없애는 중이다. 그것(?)들과 멀리하는 대신 종이신문을 읽고, 멀어지기만 했던 영화도 찾아보며 보다 긴 컨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짧은 쇼츠에 얼마나 중독됐던 건지 긴 내용을 보는 게 조금 버겁단 느낌이 있고, 누군지도 모르는 타인의 삶이 무제한으로 펼쳐지는 그림이 불쑥 생각나기도 한다. 속절없이 도파민에 절여졌던 삶의 자백인 셈이다.

-

어젠 세끼를 다 챙겨 먹은 날이다.

밥이 좀 들어가서 그런지 졸음이 쏟아져 8시가 조금

넘어 잠이 들었다. 눈을 뜬 건 새벽 4시, 더 자겠다는

의지로 자다 깨다 반복하고 운동을 간 건 8시가 좀 안된

시간이었다. 예전의 내 패턴에 비하면 꽤 길어진 수면시간, 어쩐지 운동 피로도를 빠르게 풀어주는 기분이 드는데 이게 과학적 증명이 된 건진 모르겠다.

전반적인 컨디션이 좋아진 것만은 확실하다.


SNS 도 끊고, 잡생각도 끊고,

진짜 하기 싫어하던 하체운동도 하면서 마음이 더 건강해지기를 꿈꾼다. 오늘은 샤워를 하러 들어가서

양치를 먼저 했는데, 이 조차도 나한텐 의도된 변화다.

마지막에 하던 게 양치였는데, 루틴처럼 돼버린 행동들이 다 지겹다. 사소하지만 다르게, 뭔가 새롭게

해보고 싶은 작은 욕망의 발현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괜찮아지고 싶습니다.-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