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다하기 전 끝내 옳은 방향으로
몸을 트는 일, 내 아픔만큼 상대방의 아픔에
아파하는 일, 그게 가능한 거라면 돌아설 일은
없었을 거다.
교조적 믿음을 꿈처럼 밀어내며
더듬는 꼴이 언제 끝날지 나는 알 수 없다.
우린 결국 무주물이나 다름없는데,
그 긴 시간 뭘 좇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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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성을 띠는 약을 반으로 줄였고,
병원을 다시 가는 날은 3주 뒤로 정해졌다.
많이 좋아졌다는 말, 이렇게 좋아지는 경우가
드물다는 말을 듣고 몸을 천근만근으로 무겁게,
가끔 휘청거릴 정도로 기운을 빼는 약을 달게 먹는다.
살아내고, 싸우고,
상처에 영광을 안기는 날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