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01

by 정현용

넷플릭스에 등장해 많은 말이 나오고 있는 영화,

대홍수.


멍하니 보는데 듣기 괴로운 이름이 들렸다.

주인공의 이름도 아닌,

들으면 오로지 나만 괴로울 이름에 한숨이 터졌다.

머리에서 덜어낼 만하면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보게 되거나 들리는 그 이름,

우울증 약 복용 한 달 만에 꽤나 좋아졌다고

믿던 속은 새까맣게 물들었다.


약이 퍼지는 속도가 빨라져 불안은 멈췄다.

이제 생각이 멈추지 않는 게 문제다.


흔한 이름이었던가?

여기 브런치의 어떤 작가분의 이름도 그것이다.


약물처방 한 달,

리셋 버튼이 눌린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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