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을 하고 또 리셋을 하고
새해다.
1월 1일이다.
새 출발, 희망, 남다른 다짐...
그 어떤 마음도 없이 새해를 맞이했다.
8시간쯤 잠을 잤고, 약간의 꿈이 스쳤으며
꿈의 내용은 요즘 생각과 아무 관련이 없다.
작년 말일엔 뭘 했나 기억해 보려는데 아무 기억이 없어
식구들한테 물어봤다. 내가 누굴 만나러 어딜 갔는지
말해주는데, 그날 뭘 했는지 아무런 기억이 없다.
사진첩을 뒤져보니 말일에 어딘가를 가서 1월 1일에 돌아온 걸로 추측만 할 뿐이다.
작년 여름부터 술에 쩔었다. 당시엔 아무 문제가 없다 느꼈지만 많은 것들이 기억에 없다. 소중한 시간, 소중한 것들이 처참하게 사라졌다. 병원을 다니고부터 단주하고 있지만 소 잃고 외양간 어쩌고 그 속담이 처음 와닿는 기분이란...
늘어진 정신머리, 몸뚱이를 혼내듯이 새벽운동은
계속 이어간다. 새벽 5시의 공기는 눈이 시릴 만큼
파랗고 차갑지만 싫지 않다. 운동마저 안 했다면 2026년 새해는 나한테 없었을 일, 이 겨울부터라도
지금처럼 버티고 이겨내며 잘 지나가길 이 글을 쓰는 지금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