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7월 말, 다이어트 프로모션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번 다이어트 프로모션은 업무 분담을 위해 나 혼자 콘텐츠 기획을 담당하게 되었고 그중에는 다른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효율이 좋았던 고효율 콘텐츠를 베리에이션 한 콘텐츠도 있었다.
그리고 총 24개의 광고를 기획해 돌리게 되었는데 메타 특성인지 캠페인 특성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새로 기획한 콘텐츠들은 아예 노출조차 되지 않고 동료의 콘텐츠를 베리에이션 한 소재만 열심히 돌아가고 판매되는 상황이 나타났다.
물론 전에도 압도적으로 잘 됐던 콘텐츠였기에 침착하려고 했지만 혼자서 수많은 가설을 세우고 새로운 레이아웃을 기획하고 밈을 활용해 보고 공감이 되는 카피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고 실제로도 좋은 소재가 많다는 칭찬도 받았는데 노출이 하나도 되지 않아 클릭조차 받지 못하는 성과를 보니 마음이 아팠다.
어쨌든 판매가 잘 되고 있으니 좋아해야 하는 걸까? 내가 베리에이션 했으니 나도 잘했다고 할 수 있을까?
주말이 되었지만 광고 성과에 눈을 떼지 못하고 카피가 좀 별로인가, 다른 소재를 더 몇개 더 기획할까 생각하면서 동료의 파워 콘텐츠를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있는 이 상황이 조금 웃프다.
마치 내 딸이 달리기 시작점에서 넘어져 어떤 응원도 할 수 없는 엄마가 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