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흘러가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저
낮은 곳으로 가는 길을
조용히 따라간다
햇살은
따뜻해지려고 애쓰지 않고
그저 비치기만 해도
충분히 따뜻하다
숨 쉬는 것조차
무언가를 증명해야 하는 일처럼
스스로를 조이고 또 조이던 날들
그 모든 노력의 끝에서
지쳐 쓰러지지 않도록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
기대어도 되고
쉬어도 된다
가는 길이
꼭 위를 향하지 않아도
강렬한 정오의 햇살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
파도의 너울처럼
잔잔한 물결로 흘러가면
결국 꿈꾸는 바다에 닿을테니
평온한 마음, 너무 애쓰지 않는 마음.
일상에서도, 대인관계에서도,
그리고 심지어 글을 쓸 때조차도
나는 문장 하나, 단어 하나에
스스로를 조이며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런 애씀은 일상을 더 무겁게 만들고,
글을 더디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애씀이 아닌,
편안함으로 쓰는 글을 세상에 자주 내보내고자 합니다.
이 글은 조용한 다짐을 담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