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감사

눈부시지 않아도 빛나는 별

by 민채


잃어버렸다고 믿었던 것들이
그림자처럼 조용히
내 곁을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지나간 시간은
낙엽처럼 바스락이며
잊고 있던 이야기를 속삭입니다.

내 안의 상처는
나를 무너뜨리기보다,
굳건히 버텨주는 흙이 되어 주었고

기다림은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조심스레 작은 길 하나를 그려주었습니다.

실패는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
성공을 향한 별 하나를
말없이 새겨두었고,

고인 눈물은 흘러가
내 안에
잔잔한 호수를 이루었습니다

부서지고 피어난 순간들,
흔들리던 날들 위에
내 안엔,
굳건한 뿌리가 자라났습니다.

비록 가장 눈부시진 않더라도,
오늘의 나는
나의 궤도를 돌며
조용히, 충만히 빛나는 별입니다.

나의 우주 안에서
어떤 빛깔이든, 어떤 모양이든
그럼에도,
감사합니다.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시련이 존재합니다.
그 순간엔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지나고 나서야
그 상처들이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늘의 나를 이루고 있는
모든 시간과 경험에
조용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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