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프로젝트는 왜 자꾸 비용이 초과될까?

"분명 시작은 계획대로였는데..."

by 구매가 체질

EPC(설계, 조달, 시공) 프로젝트는 복잡하고 규모가 크기 때문에,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료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업체 핸들링이 필수적입니다. 유능한 EPC 업체를 발굴하고, 명확한 계약을 체결하며, 원활하게 대금을 지급하는 전 과정을 단계별로 공유하고자 합니다.


1단계: EPC 업체 찾기 및 선정


성공적인 프로젝트의 첫 단추는 역량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입니다. 단순히 가격만 비교하기보다는 다각적인 평가를 통해 최적의 업체를 선정해야 합니다.


1. 잠재 업체 리스트업 (Longlisting):

업계 네트워크 활용: 동종 업계의 평판, 관련 프로젝트 수행 이력 등을 통해 후보군을 확보합니다.

공개 입찰 공고: 프로젝트 개요, 요구 조건 등을 명시하여 공개적으로 참여를 유도합니다.

전문 기관 추천: 산업별 협회나 컨설팅 기관을 통해 검증된 업체를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2.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 및 평가 (RFP & Evaluation): 정의된 기준에 따라 잠재 업체를 평가하기 위해 상세한 RFP를 발송하고, 제안서를 심도 있게 검토합니다.

RFP 포함 주요 내용: 프로젝트 개요 (Project Overview): 사업 목적, 범위, 예상 공사 기간 및 예산 기술 요구사항 (Technical Specifications): 요구되는 성능, 품질 기준, 적용 기술 상업적 조건 (Commercial Terms): 계약 방식(Lump-sum, Reimbursable 등), 대금 지급 조건, 보증 조건 제출 서류: 회사 소개서, 재무 상태, 유사 프로젝트 수행 실적, 기술 제안서, 가격 제안서 등

평가 기준: 기술 역량 (Technical Capability): 유사 프로젝트 경험, 기술 인력 보유 현황, 제안된 기술의 적합성 및 우수성 프로젝트 관리 능력 (Project Management): 일정 및 원가 관리 방안, 리스크 관리 계획, 품질 및 안전 관리 시스템 재무 건전성 (Financial Stability): 신용 등급, 재무제표 등을 통해 계약 이행 능력을 평가합니다. 가격 경쟁력 (Cost Competitiveness): 제안된 가격의 합리성 및 총 소유 비용(TCO) 관점에서의 경제성


3. 최종 업체 선정 및 협상 (Final Selection & Negotiation):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종합 평가 점수가 가장 높은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합니다.

최종 계약 조건 협상: 기술적 세부 사항, 공사 대금, 공사 기간, 책임 범위 등 계약의 주요 조건들을 최종적으로 조율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발주처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양측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단계: 계약 실행


탄탄한 계약은 프로젝트 성공의 법적, 실무적 토대가 됩니다. EPC 계약은 책임과 위험을 계약자에게 상당 부분 이전하는 턴키(Turn-Key)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1. 주요 계약 조건 (Key Contract Clauses):

업무 범위 (Scope of Work): 설계, 자재 및 장비 조달, 시공, 시운전 등 EPC 계약자가 수행해야 할 모든 업무 범위를 명확하고 상세하게 기술합니다.


계약 금액 및 대금 지급 조건 (Contract Price & Payment Terms): 총 계약 금액을 확정하고, 공정 단계별(Milestone) 또는 월별 기성 지급 등 구체적인 대금 지급 방식과 시기를 명시합니다.


공사 기간 및 지체상금 (Project Schedule & Liquidated Damages): 프로젝트 착수 및 완료일, 주요 공정별 마일스톤을 명시하고, 계약자의 귀책사유로 인한 공기 지연 시 부과될 지체상금을 규정합니다.


성능 보증 (Performance Guarantees): 프로젝트 완료 후 플랜트나 설비가 발주처가 요구한 일정 수준의 성능을 달성해야 함을 보증하는 조항입니다.


하자 보수 (Defect Liability): 완공 후 일정 기간 동안 발생하는 하자에 대한 보수 책임을 규정합니다.


불가항력 (Force Majeure): 천재지변 등 예측 및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 발생 시 책임 소재와 처리 절차를 정의합니다.


변경 관리 (Change Order): 프로젝트 수행 중 발생하는 설계 변경이나 업무 범위 변경에 대한 처리 절차와 비용 정산 방법을 규정합니다.


2. 계약 체결:

법률 검토: 변호사나 법무팀을 통해 계약서의 모든 조항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발주처에 불리한 "독소 조항"은 없는지 최종적으로 검토합니다.

서명 및 날인: 양사 대표가 계약서에 정식으로 서명하고, 계약의 효력을 발생시킵니다.


3단계: 대금 지급


계약서에 명시된 조건에 따라 투명하고 정확하게 대금을 지급하는 것은 EPC 업체와의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1. 대금 지급 방식:

일괄도급계약 (Lump Sum Contract): 총 공사 금액을 사전에 확정하는 방식으로, 발주처의 예산 관리가 용이합니다.

실비정산계약 (Reimbursable Contract / Cost Plus Fee): 실제 투입된 비용에 미리 약정한 보수(Fee)를 더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 범위가 불명확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2. 대금 지급 절차:

기성고 신청 (Progress Payment Application): EPC 업체는 계약서에 명시된 시점(월말, 마일스톤 달성 시 등)에 맞춰 수행한 공사에 대한 기성고를 발주처에 신청합니다. 이때 공정률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공사 사진, 검사 보고서 등)를 함께 제출합니다.


기성고 검토 및 승인 (Review & Approval): 발주처는 제출된 서류와 실제 현장 상황을 비교하여 기성고가 적절하게 산정되었는지 검토하고 승인합니다. 필요시 감리단이나 전문 기술자의 확인을 받습니다.


세금계산서 발행 및 대금 지급 (Invoice & Payment): 기성고 승인이 완료되면 EPC 업체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발주처는 약정된 지급 기일 내에 대금을 지급합니다.


3. 유의사항:

선급금 (Advance Payment): 프로젝트 초기 자재 구매, 장비 동원 등을 위해 계약금의 일부를 선지급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선급금 이행보증증권을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유보금 (Retention Money): 계약 이행 및 하자 보수를 담보하기 위해 매 기성금 지급 시 일정 비율(통상 5~10%)을 공제하고, 프로젝트 최종 완료 또는 하자 보수 기간 종료 후 지급합니다.


분쟁 방지: 대금 지급과 관련된 모든 과정은 계약서에 근거해야 하며, 모든 요청과 승인 기록은 서면으로 명확하게 남겨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예방해야 합니다.


링에 오르기 전까지, 우리 모두에게는 그럴싸한 계획이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링 위에 오르면, 수많은 이해관계자, 예측 불가능한 시기와 환경이라는 변수들이 펀치처럼 날아오곤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난관을 헤쳐나가는 경험 그 자체를 즐기는 것입니다. 그 과정이야말로 당신의 이력서를 가장 빛나게 할 소중한 자산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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