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회사의 회계 관리: 언제, 어떻게 챙겨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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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매가 체질

벤처 회사, 특히 스타트업은 빠른 성장과 혁신을 추구하지만, 그 과정에서 종종 간과되는 것이 바로 회계 관리다. 많은 창업자들이 "매출이 발생할 때쯤 챙기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큰 오산이다. 회계는 단순한 숫자 기록이 아니라, 회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핵심 도구다. 외부 회계사무소나 회계사를 100% 신뢰하며 맡기기보다는, 내부에서 적극적으로 챙겨야 한다. 왜냐하면 회계는 회사의 재무 건강을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의사결정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벤처 회사의 성장 단계에 따라 회계의 중요성을 살펴보고, 언제부터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조언하겠다. 제발 아무것도 모르고 그자리를 선점했다고 멍때리고 있지들 마라.


1. 창업 초기 단계 (아이디어/시드 단계): 회계의 기반을 다져라


벤처 회사가 막 시작할 때, 매출은 아직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단계부터 회계를 챙겨야 한다. 왜? 초기 비용 관리와 자금 유치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개인 자본이나 엔젤 투자로 운영되는 시기에는 지출 내역을 세밀하게 기록하지 않으면, 나중에 세금 문제나 투자자 보고서에서 골치 아픈 일이 생길 수 있다.


언제 챙겨야 할까? 회사 설립 직후부터. 법인 설립 시 사업자 등록과 함께 기본 장부(복식부기)를 시작하라. 매출이 발생하기 전이라도, 임대료, 인건비, 개발 비용 등을 추적해야 한다.


내부 챙기기 팁: 회계사무소를 이용하더라도, 창업자나 내부 팀원이 매월 재무제표를 검토하라. 회계사는 세무 신고를 도와줄 수 있지만, 회사의 세부 사정을 모르면 실수가 발생하기 쉽다. 간단한 엑셀이나 무료 회계 소프트웨어(예: QuickBooks나 국내의 더존)를 활용해 직접 입력하고 확인하라.


중요성: 이 단계에서 회계를 소홀히 하면, 투자 유치 시 "재무 투명성"이 부족해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스타트업이 초기 재무 혼란으로 인해 시드 라운드에서 실패한다.


2. 성장 초기 단계 (프로토타입/시리즈 A): 매출 발생과 함께 본격 관리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회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다. "매출이 일어날 때" 챙기라는 말은 맞지만, 그 "때"는 예상보다 빨리 온다. 제품 런칭이나 첫 고객 유치와 동시에 세금, 부가세, 원천징수 등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언제 챙겨야 할까? 첫 매출 입금 순간부터. 하지만 그 전부터 준비하라. 예를 들어, 매출 예측 모델을 세우고, 비용 대 매출 비율(번율)을 계산하는 습관을 들여라.


내부 챙기기 팁: 회계사무소를 믿지 말고, 내부에 재무 담당자를 두거나 창업자가 직접 배우라. 회계사는 외부 감사나 세무 대리 역할에 그치고, 일상적인 현금 흐름 관리는 내부에서 해야 한다. 왜냐하면 회계사가 회사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주 현금 잔고를 확인하고, 미수금/미지급금을 추적하라.


중요성: 이 단계에서 회계가 제대로 안 되면, 자금 소진 속도가 빨라져 "런웨이(운영 가능한 기간)"가 짧아진다. 벤처 캐피털(VC) 투자 시, 재무 보고서가 핵심 자료가 되므로, 투명한 회계가 투자 성공률을 높인다. 실제 사례처럼, 매출 조작 의혹으로 투자 철회되는 경우가 많다.


3. 확장 단계 (시리즈 B 이상): 전략적 회계로 성장 가속


회사가 성장하며 직원 증가, 해외 진출 등이 이뤄지면 회계의 복잡도가 폭발한다. 여기서 회계는 단순 기록을 넘어, 예산 편성, 위험 관리, 세금 최적화의 도구가 된다.


언제 챙겨야 할까? 매출 규모가 커지면 즉시 업그레이드하라. 연 매출 1억 원을 넘을 때쯤 전문 회계 시스템(ERP)을 도입하는 게 좋다.


내부 챙기기 팁: 회계사무소에 모든 걸 맡기지 말고,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영입하거나 내부 감사 팀을 구성하라. 회계사는 법적 준수를 도와주지만, 내부에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비용 절감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예를 들어, R&D 비용 공제나 정부 지원금을 활용하려면 내부에서 세부 증빙을 챙겨야 한다.


중요성: 이 단계에서 회계 미비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예산 초과로 인한 적자 누적, 또는 세금 추징으로 회사가 흔들릴 수 있다. 반대로, 잘 관리된 회계는 M&A나 IPO 준비에 큰 자산이 된다. 글로벌 벤처 사례를 보면, 우버나 에어비앤비처럼 초기부터 철저한 재무 관리가 장기 성공의 기반이었다.


결론: 회계는 신뢰가 아닌, 내부 통제의 문제


벤처 회사는 회계사무소를 맹신하지말며, 회계사도 너무 믿지 마라. 외부 전문가는 도움을 주지만, 회사의 운명은 내부에서 결정된다. 매출 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창업 초기부터 단계별로 회계를 챙기면 불필요한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 만약 지금 당시의 회사가 회계가 엉망이라면, 오늘부터 회계지식을 겸비한 회사다운 경영지원부서를 꾸려라.


결국엔 회계라는 기반 위에 재무제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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