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위축

혼자가 편해! or 혼자가 편해?

by 구매가 체질

요즘 유튜브를 보다 보면 '혼자가 편하다', '인간관계는 피곤한 것'이라며 혼자인 삶을 응원하는 영상이 참 많다. 그런데 혹시 이런 생각해 보셨나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SNS에서는 더 활발해졌지만, 정작 얼굴을 마주하고 만나는 시간의 깊이는 얕아진 것 같다는 생각 말이다.


단순히 '내향적이라서' 혹은 '피곤해서'라고 생각했던 나의 모습이, 어쩌면 '사회적 위축'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사회적 위축은 혼자를 좋아하는 걸 넘어, 사람과의 만남 자체를 체계적으로 피하며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상태를 의미한다.


끝없이 반복되는 '위축과 불신'의 굴레

사회적 위축은 '불신'과 만나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1단계: 피할수록 세상은 낯설어진다.

사람을 피하면 좋은 관계를 맺을 기회도, 오해를 풀 기회도 사라진다. 어쩌다 생긴 부정적인 경험 하나가 '역시 사람은 믿을 게 못 돼'라는 생각에 확신을 더해준다.


2단계: 불신이 쌓이면 세상이 위험해 보인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세상은 온통 위험하고, 사람들은 잠재적인 위협처럼 느껴진다. 나도 모르게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고, 세상에 나 혼자뿐이라는 외로움은 더 깊어진다.


3단계: 결국, 더 깊은 고립을 선택한다

사람을 믿을 수 없으니, 상처받지 않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관계를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이라고 믿게 된다. 이렇게 우리는 더 깊은 고립 속으로 스스로를 밀어 넣게 된다.


AI 때문에 더 심해지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회적으로 위축된 이들에게 AI는 갈등도 비난도 없이 모든 것을 이해해주는 완벽한 친구가 되어준다. 하지만 이 달콤한 편안함이 장기적으로는 우리를 더 깊은 고립으로 이끌 수 있다.


1. 약해지는 '사회성 근육' 모든 것을 맞춰주는 AI와의 소통에 익숙해지면, 복잡하고 노력이 필요한 현실의 인간관계를 감당할 힘, 즉 '사회성 근육'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2. 고립을 합리화하는 '나만의 세상' AI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보고 싶어 하는 정보만 보여주며 부정적인 생각을 더욱 강화한다. '역시 세상은 위험해'라는 믿음을 굳혀주어, 스스로의 고립을 합리적인 선택이라 믿게 만든다.


3. 더욱 높아지는 불신의 벽 AI가 만드는 가짜 뉴스와 허위 정보는 세상에 대한 불신을 더욱 키운다. 이미 사람을 믿기 힘든 이들에게, 세상 모든 것을 의심하게 만드는 셈이다.


결국, 선택은 우리의 몫

AI는 분명 외로운 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다. 하지만 그 편안함에만 기댄다면, 세상과 연결될 마지막 끈마저 놓아버릴지 모른다.


기술의 편리함과 현실 세계의 연결,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은 결국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