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인격

by 정용수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말할 수 있는

그 쉬운 행동 하나

가르치기가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친구보다

적이 많아지는 건

잘못을 많이 저질러서가 아니라

잘못에 대한 반성이 없는 탓입니다


너는 깨끗하냐며

큰소리치는 무례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탓입니다


자신의 잘못이 생각나면

어두운 밤에도

산을 넘어 찾아가던

옛 어른들의

맑은 마음이 그립습니다


베 고픈 시절에도

밥 한 끼 보다

부끄러움을 먼저 챙기던

향기로운 인격들이 그립습니다


상대를 탓하기 전

내 탓임을 먼저 고백하는

착한 마음들이 너무 그립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틀을 지키는 사람, 틀을 바꾸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