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즐기던
못된 습성
이제는 떠나보내자
너를 부정하면
죽을 것만 같았던
간절함에 비해
내 사랑은
얼마나 비겁했던가
후회 없이
사랑하지 못했음을
더 이상 아파하지 말자
그럴 수밖에 없었던
가난한 청춘의 아픈 선택들을
너무 자책하지도 말자
그리워도
보고 싶어도
이제는 깨끗이
지우며 살아가자
상처는
상처의 시대로 돌려보내고
못된 습성은
이젠 그만 버리기로 하자
시와 수필을 좋아하는 교사입니다. <따뜻한 밥이 되는 꿈>, <행복은 화려한 옷을 입지 않는다>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