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계절

by 정용수

숲 속 나무들처럼

온종일 고독해도

아무에게도

미안하지 않은 계절


제 자리를 지키지 못한

깨어진 마음도

위로를 선물 받는 계절


오랜 기다림 끝에

주인을 찾아 나서는

새벽 편지처럼

서툰 내 기도도

멀리 가는

노래가 되는 계절


천국의 계절은

가을일 게다


아니

가을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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