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척(慘慽)의 아픔

by 정용수

왜 나에게

이런 모진 아픔 있어야 합니까

절규하는 나에게

왜 너에게만

그 아픔 없어야 하는가

되물어 온다


억장이 무너져

박살이 난 마음에

그 섭섭한 말이

오히려

따뜻한 빵 한 조각되어

내 접시 위에

툭 떨어진다


다시 먹어야 한다며

다시 일어서야 한다며

곡기 끊은 나를 다그친다


아픔 없는 인생은 없다고

목숨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고

위로인지 명령인지 모를

준엄한 목소리 하나 듣게 된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아들을 버리신 그분이

내 어깨를 끌어안고

한참을 함께 울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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