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줘도 모자라지 않고
움켜줘도 남지 않는
인생의 셈법
언제쯤 다 배울 수 있을까
심은 만큼 거두는 이치
알만한 나이에도
슬쩍 요행을 기대하는
내 눈치가 부끄러워진다
남다른 소유 없어도
남다른 소명 있어
행복한 세상인데
쉽게 잊혀 질
이름 하나 얻으려
힘겨운 자리 너무 오래
서성이지는 말아야 한다
손해 보며 산 날들이
어쩌면 인생의
가장 복 된 날이었을지도 모를
역설적인 진리에도
고개 끄덕이며
빈 손으로도 행복한 이유
나누며, 깨우치며
그렇게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