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전날의 내 부끄러운 행동을 기억하고
그것으로 나를 판단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듯하고 온전한 모습으로만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이해받고 싶지만
세상이 꼭 내 마음 같지는 않습니다.
그건 오해라고,
그건 나의 진짜 모습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싶지만
오해 받는 그 부분도 정직한 내 모습의 일부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내 안에서 해결되지 못한 탐욕의 문제들이
다른 사람에게서 발견될 때
우리는 그 사람을 더 강하게 정죄하고 혐오하는
위선을 드러냅니다.
자신의 약점을 숨기기 위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타인에 대한 비난이듯이…….
그래서
타인에 대한 비난이 많아진다는 건
자신의 약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가 됩니다.
나는 그대로인데
세상이, 사람들이 변했다고 생각하기에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갈등의 골만 점점 깊어집니다.
내가 변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 내가 겪는 아픔들의 대부분은
전날의 순수함, 정직함, 겸손의 마음들을 잃어버린
옹졸한 내 탓일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