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워서 빛나는 인생보다
비워서 빛나는 인생이 더 아름답습니다.
복잡한 의미들로 가득 채운 그림보다
때론 여백 많은 그림이 더 감동입니다.
폭식이 위험하듯
너무 많은 생각도 위험합니다.
누군가가 빠져 죽을 만큼
너무 깊은 생각도 위험합니다.
입지 않으면서도
미련 때문에 버리지 못한 옷들을
왕창 버린 날
넉넉해진 옷장이 주던 후련함을 기억합니다.
채워도 채워도 욕망은 끝이없고
남겨진 시간 또한 그리 길지 않아
늘 후회만 쌓이는 게 평범한 우리네 인생입니다.
비우고 버려서
가벼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우린 행복 쪽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