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by 정용수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연약하면 연약한 대로

우린 사용되기를

주저하지 않아야 합니다


온전해진 후에 사용되리라는

감춰진 교만은

내려놓아야 합니다


부족하다는 핑계로

다음을 약속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자주 사용될수록

더 깨끗해지는 그릇처럼

자주 사용될수록

우리 삶도 더 깨끗해질 수 있습니다


부족한 모습으로 시작하였기에

상대의 실수에 대해서도

용서가 더 쉬워질 수 있습니다


내 모습이 부족해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기꺼이 자신을 먼저 내어놓는

착한 마음이

바로 겸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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