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라도

by 정용수

함께 하면 더 행복할 것 같아

미루어 두었던 일들을

이젠 혼자서라도 해야 합니다.


많지 않은 시간입니다.

작심삼일의 시행착오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가파른 세월의 언덕 앞에

건강했던 동기들은

갑자기 낯선 병명들을 전하며

하나, 둘 소식을 줄여가기 시작했습니다.


마냥 기다려 줄 것만 같았던 세월은

벌써 저만치 달아나 버려

이젠 쫓아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혼자서만 행복해도

용서가 되는 나이입니다.


괜찮습니다.

부디 혼자서라도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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