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같은 존재

by 정용수

좋은 식재료일수록 본연의 맛을 살리려면

양념을 되도록 적게 사용해야 합니다.


좋은 만남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에게 ‘뭘 더 잘해 줄까?’보다는

‘뭘 하지 말아야 할까?’를 고민하는 것이

서로의 관계를 더 견고하게 만들어 줍니다.


때론 양념 같은 화려한 이벤트나 선물도 필요하지만

평범한 일상에서 실천하는 세심한 이해와 배려에

사람들은 더 진한 감동을 받습니다.


상대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 없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울인 ‘최선의 노력’은

오히려 갈등의 골을 더 깊게 만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해 주려 노력하기보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자제하는

배려의 노력이 선행될 때

우린 서로에게 선물 같은 존재로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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