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에게는 있는 일상의 평범한 것들이
나에겐 결핍으로 존재할 때
우린 아픈 상처를 갖게 됩니다.
어린 시절 엄마의 부재가 그렇고
선천적인 신체의 장애가 그렇고
갑작스런 사고로 자녀를 잃는 경우가 그렇고
불임으로 인한 자녀 없음이 그렇습니다.
쉽게 수용할 수 없는 지독한 아픔입니다.
그 아픔들은 결국 우리의 마음을 깨어지게 합니다.
하지만.. 빛은 그 깨어진 틈으로 들어오기도 합니다.
그 좌절과 상실을 통해 누군가는
차원 높은 위대한 삶을 살아가기도 합니다.
아픔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결코 생각할 수 없는
멋진 반전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결핍으로 인한 아픔을 알기에
따뜻한 위로자의 삶을 살아가는 고마운 사람도 있습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인생의 소중한 것을 하나, 둘 잃어가며 산다는 것을...
무엇인가를 잃어 간다는 것은 재앙이 아니라
우리 인생의 지극히 정상적인 한 과정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상실을 통해
우린 서로를 더 사랑하고 이해하게 된다는 것을...
가슴을 열고 보면 모두가 아픈 마음입니다.
그 아픈 마음 앞에 먼저 손 내미는 착한 가을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