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땅에서도
최선을 다해 피는 꽃은
감동입니다
아니, 감동을 넘어서는
준엄한 교훈입니다
당연하게 피는 꽃은 없습니다
모두 목숨 걸고 피어납니다
마지막 힘 다해 악착같이 피어납니다
나약한 꽃은 처음부터 없습니다
씨앗에 담긴 생명의 힘 그대로
더러운 곳, 메마른 곳 가리지 않고
주어진 자리에 주저 없이 뿌리를 내립니다
열매 없이 죽을지 모를
메마른 땅에서도
운명을 미리 염려해
피어나기를 포기하는 꽃은 없습니다
이름 불러 주지 않아도
누구 하나 지켜봐주지 않아도
제때를 기다려
원망 없이 꽃은 피어납니다
들꽃 앞에 서고 보니
환경만을 탓하던
내 모습이
자꾸 부끄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