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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

니콜라스 파티

by 청일


짙은 눈섭

갈색 선명한 눈동자

그녀를 바라보는 나를

그녀 또한

너무도 뚫어지게 바라본다

잠시 눈싸움도 해본다.


당당하면서 야무진 입술

긴 귓불과

까만 머리

그리고 길게 뻗어 내린 코는

남성의 강인함마저 느끼게 한다.


다시 두 눈에 빠져든다

살아있는 눈동자를 바라보는듯

그녀의 눈동자에 초점을 맞춘다.


말없이 눈빛으로 나누는 대화

그림과도 이렇듯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데

하물며 사람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것이 어찌

어려울까!


눈으로 말하자

가만히

응시하고

마음을 전해보자.


대화는 이렇게

눈으로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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